주제 랜덤, 분량 랜덤, 재미 랜덤. 시집을 못 가서 쓰는 랜덤시집
1
내딛는 발걸음에 갑자기 찾아온
한동안 잊고 있어 낯설기까지 한
2
예전의 당신이 나는 그립습니다
3
가슴절절 러브레터도
유구무언 사과편지도
4
입안에서만 맴돌며
끝내하지 못한 그 말
5
주변 어둠 모두 끌어안은 채
가냘픈 몸 잔뜩 웅크린 채
6
내뱉는 숨에 하얗게 시린 입김
들이마시는 숨에 다시 되삼키며
7
귀기울여 들어보고
눈맞추고 읽어보니
8
후회와 설레임
자책과 후련함
반성과 기대감
9
마침내
마침표 하나로
같이 마감하는
10
주제 랜덤 분량 랜덤 재미 랜덤
시집을 못가서 쓰는 랜덤시집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제 모든 브런치북들이 그렇지만
즉흥적으로 시작된 랜덤시집 연재는
이렇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쉼표 하나에서 함께 쉬어가고
느낌표 하나에 같이 흐느끼고
물음표 하나에 함께 고민해주신
여러분들덕에
마침내
이렇게 마침표 하나로
같이 마감하는
날이 온 것 같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박나비 배상(잘못해서 물어주는 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