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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gital wanderlust Sep 19. 2023

엄마

오늘의 카톡

퇴근하면서 오늘 띄엄띄엄 대화한 엄마와의 카톡을 다시 열어봤다가 기록으로 남기로 싶어 캡처를 했다.

평소 맞춤법도 많이 틀리시는데 오늘은 오타도 거의 없고, 대화 내용까지 거의 완벽했기 때문.

전화좀해: 전화기 이모티콘이 센스가 넘친다. 

ㅇ1ㅇ: 010 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엄청 신박했고, 마지막 숫자 네자리를 못 채워 깨알같이 2를 추가한다. 엄마는 73세시다.(만 제외)

맞아 후회하느니 사지말자: 로 자각까지 하며 다짐하는 마무리 멘트는 나에게 감동이다.

온라인 결제를 하실 수 있게 해놓지도 않았지만 일전에 카톡 피싱을 당할 뻔한 적이 있어 더 조심하느라 나에게 매번 부탁하는 것도 있다 보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부디 엄마가 이렇게 이대로만 건강하게 나와 대화하며 일상을 살아나가셨으면 좋겠다.

나의 첫번째 바램이자 기도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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