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카톡
퇴근하면서 오늘 띄엄띄엄 대화한 엄마와의 카톡을 다시 열어봤다가 기록으로 남기로 싶어 캡처를 했다.
평소 맞춤법도 많이 틀리시는데 오늘은 오타도 거의 없고, 대화 내용까지 거의 완벽했기 때문.
전화좀해: 전화기 이모티콘이 센스가 넘친다.
ㅇ1ㅇ: 010 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엄청 신박했고, 마지막 숫자 네자리를 못 채워 깨알같이 2를 추가한다. 엄마는 73세시다.(만 제외)
맞아 후회하느니 사지말자: 로 자각까지 하며 다짐하는 마무리 멘트는 나에게 감동이다.
온라인 결제를 하실 수 있게 해놓지도 않았지만 일전에 카톡 피싱을 당할 뻔한 적이 있어 더 조심하느라 나에게 매번 부탁하는 것도 있다 보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부디 엄마가 이렇게 이대로만 건강하게 나와 대화하며 일상을 살아나가셨으면 좋겠다.
나의 첫번째 바램이자 기도 제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