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별 특성에 따라 봐야 하는 통계가 궁금해요
1편에서는 주로 통계 용어와 그 통계 데이터를 통해 얻고자 하는 지표들이 무엇인지를 예시들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2편에서는 서비스별 특성에 맞게 추가적으로 보는 통계들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전에 1편에서 언급한 통계 데이터들을 매주 전부 파악하고 보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혹, 매주 저 많은 데이터를 전부 다 뽑아서 봐야 하나 걱정하는 분이 계실까봐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주간 단위로 팀 내에 보고되는 통계는 주로 기본 트래픽 중심으로 서비스별 특성에 따라 가감되며, 월간 또는 상부 보고 시에는 보다 더 다양한 통계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수치 뽑아내고, 그러한 수치에 영향을 준 요인을 덧붙여 작성하게 됩니다. 더불어 전략 문서 작성 시라면 이 결과를 통해 향후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지에 대한 전략도 세우게 되지요.
1) 검색, 콘텐츠 제공(신문, 방송, 온라인 미디어 등이 대표적) 등 트래픽이 중요한 서비스의 경우
1편에서 언급한 트래픽 관련 기본 통계는 필수적으로 보게 되며 유료 광고 영역(배너, 동영상 등)의 클릭률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 인구통계학적 통계를 활용할 경우 교차 분석을 통해 해당 연령대나 성별이 선호하는 검색어나 기사들을 우선순위로 노출하여 클릭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클릭률이 높은 콘텐츠를 우선순위로 노출할 수도 있지요. 글로벌 서비스인 경우는 나라별 또는 언어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달리 제공하기도 하고 요일별로 다르게 제공하기도 합니다. 재방문 유도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지요.
2) SNS인 경우
이 역시 트래픽이 가장 핵심 데이터이면서 유료 광고 영역 클릭 율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추가로 보게 되는 부분은 전체 가입자수, 신규 가입자수, 탈퇴자수, 주별 친구 수락수, 1인당 평균 친구수, 주별 (늘어난) 전체 팔로워수, 1인당 평균 팔로워수, 주별 (늘어난) 전체 팔로잉수, 1인당 평균 팔로잉수, 주별 평균 게시글수, 1인당 평균 게시글수, 이를 또다시 나라별, 지역별, 언어별로 쪼개어 보기도 합니다. 더불어 중요한 수치는 액티브 유저(Active User)로 위 수치들이 높아도 액티브 유저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그 서비스는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 유입도 중요하지만 재방문 유도를 위한 끊임없는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지요.
2) 커머스, 게임 등 매출이 핵심인 서비스의 경우
트래픽과 신규 가입자수를 중요하게 보며 특히 게임인 경우 재방문을 핵심 중의 핵심으로 봅니다.(이유는 1편에서 설명드렸지요) 월별 매출, 주별 매출, 일별 매출뿐 아니라 인당 평균 매출도 매우 중요하고, 많이 팔리는 상품(또는 게임 아이템) 분석도 필요합니다. 게임의 경우 전체 사용자의 약 30~40%만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고, 그중에서도 약 20~30%의 사용자가 전체 매출의 70~80%에 해당하는 금액을 결제합니다. 그래서 커머스에서나 게임에서는 상위 구매층을 위한 개런티(등급제, 쿠폰, 할인 등)도 확실하게 해주기 위하여 구매자들의 통계 분석이 필수적 요소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며 검색해 보면 수많은 자료가 나오는데 구글에서 제공하는 도움말(웹로그 분석 고객센터)만 열심히 봐도 이용이 가능하고, 아카데미, 블로그,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https://support.google.com/analytics/#topic=3544906
https://analytics.google.com/analytics/academy/
그런데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통계를 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급 또는 특수 통계 영역(SNS에서만 필요한 데이터, 상위 20% 구매자가 최근 일주일 동안 일으킨 매출금액 등)은 자체 개발을 통하여 분석하는 편이고, 매출 관련해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구글 서버에 매출 정보를 보내지 않기 위하여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제공하는 커머스 통계 기능(매출 실적, 아이템별 실적, 구매까지 소요 시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이 역시 자체 매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규모가 큰 기업은 통계 시스템만 구축하는 별도의 전담 팀이 구성되어 있고, 최근에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유의미한 수치를 찾아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만의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10가지 원칙'을 공개하게 될 텐데요. 서비스 기획자이건 디자이너이건 개발자이건 본인만의 10 가지 정도의 원칙을 작성해 보고, 최소 이 원칙에 의거하여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 계속해서 점검해 보게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그중 첫 번째.
No 1. Of the user, for the user, by the business.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기획할 때마다 자문. '내가 User라면...' User가 만족해할 때 기업이 추구하는 이윤은 따라오게 된다.
덧붙여 본인이 맡고 있는 서비스 기획 업무에 따라서도 약간 달라질 수가 있는데 오로지 트래픽만이 중요하고, 이렇게 불러 모은 사용자들을 위해 매출을 일으키는 유료 서비스(광고, 아이템 판매 등)를 제공하는 팀이 별도로 있다면
No 1. Of the user, for the user, by the user.
라 적고 싶을 만큼, 통계를 봐야 하는 이유 역시 'User'를 위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가 개선되고 향상되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본인의 월급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생각을 항상 하셔야 합니다. 통계를 통한 지표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그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고 기록하여 보고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