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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환 Jun 02. 2015

[인물론] 배우 '조수향' 그녀에 대해 말하다

배우 '조수향'과 '기억이 머무는 자리'

                    - 사진출처 : 배우 '조수향' 인스타그램



배우 '조수향'

그녀를 처음 본 것은 2008년 11월 말이었다.


당시 수능을 막 끝낸 상황에서 그녀는

나의 졸업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며칠 지나지 않은 저녁,

한남동 어느 밥집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어렸지만

작품 대한 이해의 깊이가 있었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자세도 있었다


당시를 기억하면

왜 이런 능력을 가진 친구가

이런 작업을 하려는건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로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연출자에게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기억이 머무는 자리'


그녀가 그 당시 작업한

나의 단편영화 제목이다.


그녀는 연출자인 내 의도를 정확히 이해했고

또한 내 의도를 정확히 연기로 보여줬다.


19살 나이에

이해하기 어려웠을 캐릭터를,

내가 머리 속으로 그리던 캐릭터를,

카메라 앞에서 보여줬고

무서울 정도로 감정을 잘 잡아 나갔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감정을 곧잘 잡아

눈물연기도,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릴 정도로 진심으로 느껴졌다


 그때 작업을 하면서

이 친구는 나중에 좋은 연기자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배우로서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무엇보다 사람이 가진 매력,

그리고 인간성에서 괜찮은 친구였다.


그때 이후

내가 SBS <궁금한이야기Y>를 할 때

그녀를 다시 만났다.

열심히 연극부터

연기의 기본을 천천히 밟고 있다던 그녀,


그녀는 천천히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연기 기초부터 차분히 다시 쌓으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보이고

곧바로 작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모습을 보인 그녀!

언론을 통해 수상 소식을 들었을때

이제야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반갑고 또 기뻤다


현재 KBS '후아유 학교2015'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뛰어난 연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아직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숨은 보석이기에


앞으로 더욱

대중에게 사랑받고,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국민배우(?)의 반열에 오르길 기대해본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그녀가 출연한 내 단편영화가

세상의 주목을 받는 날도 올 수 있지 않을까?ㅋ



*나랑 한번 더 작품하기로 약속했었는데

기억하고 있을지... 



*사진을 제대로 첨부하지 못해

차후 사진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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