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지...

너무 애쓰지 마..

by 바다에 지는 별

뭔가를 시작하고 계획할 때

사람들은 완벽하게 하얀 종이보다 이면지를 쓴다.


무언가가 한 번 스치고 지나간 적이 있는 이면지...



그래서

굳이 잘 쓰지 않아도 되고

다시 아무렇게나 구겨서 버리기에도 좋은..




무언가를 꾸미고

완벽해 보이려 애쓰지도 않고


오히려 실수하고

아무렇게나 마음에서, 머리에서 흘러나온 글을

쓰고 또 쓰면서 정리해 주는..,



나는 그런 이면지를 좋아한다.




나 자신에게도

가끔 내게 자신의 인생의 한 토막을 풀어놓는 타인에게도

늘 얘기한다.



너무 애쓰지 말자고...

안되면 되는 것만 하자고..

되는 것이 없으면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너와 나의 인생도 완벽하게 처음부터 잘 할 수 있을 거란 믿음 자체에 욕심이 있는 것이라고..



연습하고

지우고

수정하고

다시 쓰기를 반복해도 되는 이면지처럼


일단은

어지럽고 헝클어진 머리속과 마음속의 실타레를

편하게 풀어내보자.



무엇을 삭제하고

무엇을 수정해야 하고

무엇을 붙여넣기 해야 하는지 보일 때까지...


눈물이 고이고

코 끝이 발갛게 물든다.


마음이 풀어지고

마음속의 길이 보인다.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가 보인다.


무엇을 마음 속에서 놓아야하고

무엇을 다시 힘주어 써야 하는지에 확신이 선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잘 하려면 연습도 필요하고

지우기도 필요하며

다시쓰기도 필요하다..







오늘 힘들어하는

직장동료와 얘기 나누던 시간을 떠올려 보며 써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