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이별이 오다.

by 바다에 지는 별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70413211533_0_crop.jpeg


계절이 바뀌어 봄이 여름에게 자신의 자리를 비켜 주듯 우리의 사랑도 이별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었다.


조금씩 말 못 할 일이 생기고,

말을 해도 마음의 간격을 좁힐 수 없다는 마음을 먹은 후로는

서운하다는 말조차 못하는 사이가 되었다.



밥을 먹다 말고 너는 내게 외롭다고 했다.



그 한마디에 우리에게 이별이 가까웠음을 직감했다.


잡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나또한 너무 지쳐 돌아서려는 어깨를 돌려 세울 자신이 없어졌다.



함께 걸을 수 없음을,

함께 바라볼 수 없음을,

마주보며 웃어 줄 수 없음을,

다정한 손짓을 할 수 없음을 알지만

나는 너를 잡지 않았다.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 식어서가 아니다.


그것은 너의 밑도, 끝도 없는 거대한 외로움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랑 하나로 채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너의 외로움이 두려웠다.



나도 외로운 사람.

너도 외로운 사람.

평생을 함께 할 외로움은 결코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음을 네가 알았더라면

우리의 이별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사랑은 외로움을 이길 수도, 채워줄 수도 없다는 걸 그대가 알았더라면....








YouTube에서 '정은지 (Jeong Eunji) - 02. 처음 느껴본 이별 (Feeling The Farewell For The First Time) (Feat. 곽진언 Kwak Jin Eon)' 보기

https://youtu.be/xIJV75WZJ0Y

https://youtu.be/xIJV75WZJ0Y


매거진의 이전글최선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