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예뻐보여서 샀다.
반지는 많은 의미가 있는 물건이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거나
심경의 변화가 오면
제일 먼저 반지를 빼버리거나 팔아치운다.
그런 의미가 있는 반지란 녀석이 내 손가락에 끼워지지 않은지가 5년째다.
그 누군가에게
절대 받고 싶지 않은 선물 1호가 반지였던 것이다.
가끔은 내 초라하고 통통한 짐승의 그 무엇과도 닮은 내 손에 사람스러운 뭔가를 끼워넣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어제 참 이쁜 이 녀석을
내 스스로에게 선물했다.
참 이쁜 녀석이다.
시간이 지나고
내 마음에도 누군가에게 반지란 것을 받아들일 날이 오면
좋겠지만
그런 날이 오지 않은들 어떠하리...
지금 이 녀석처럼 진짜를 가장한 단돈 만원짜리 녀석이든
사랑이란 것...운명이란 것에
한 없는 기대를 하기엔
너무 내가 스크레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