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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재취업,
노후,
노년,
죽음....
한 단어 한 단어를 읽어 내려오면서 만만한 단어들이 있었는가?
내게는 그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다.
그 한 단어를 건너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걱정으로 불안하고
두려운 시간을 보냈는지...
30대의 여자는 자아실현의 시간이란다.
자아실현은 무슨..얼어죽을...ㅋ
그냥 먹고 살기위해
일을 했고
아침부터 밥한톨 입에 못 넣고
아이 어린이집으로 냅다 달렸고
뛰어서 오른 버스에서 숨을 고르며 출근을 하였다.
그리고 퇴근은 역순으로 반복.
아이들이 어느정도 큰 뒤라고 해도
별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아이들이 크고 나서도 이런 저런 근심이 끊이지 않겠지.
인생은 괜찮다라고 할만큼의 순간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은 젊은 친구들대로
나이를 먹으면 나이먹는대로 각자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하는게 인생이다.
인생은 안 괜찮은 것 투성이다.
그래서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안 괜찮기에 자꾸만 괜찮다라는 말을 더 자주 내뱉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괜찮아지길 바라는 소망과 희망이 담긴 말...
'괜찮아..'
그 말속에는 소량의 믿음이 들어있다.
안 괜찮은 인생 속에서 지금까지 괜찮게 살아낸
내 자신에 대한 믿음.
참 보잘 것 없고 초라한 믿음이지만
그래도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믿음직스러운 자신인 것이다.
남들처럼 매끈하게 승진하지 못해도
누구처럼 빵빵한 스팩 쌓지는 못 했어도
그 치열함 속에서 살아 남았지 않은가?
자꾸만 먼 곳을 보며 자신을 몰아세우지만 말고
가끔은 홀로 세상을 향해 버텨낸 자신을 토닥여 주자.
안 괜찮으면 어떤가?
잘나지는 못했지만
지구력 하나는 끝내주는 내 자신이 있지 않은가?
워어메~~~기특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