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을 마치니 1시가 넘었다.
한적해진 식당에서 백반을 주문하고 나는 티비를 무심히 본다.
대각선으로 어떤 중년의 남자분이 들어와서
앉는다.
그도 혼자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데 계속 내 앞을 서성거린다.
통화 내용이 어머님과 통화하는 것 같은데 목소리가 근사하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식사가 나와서
나는 식사를 시작한다. 좀 거슬린다.
자꾸만 와따리 가따리...ㅡ.,ㅡ**
통화 내용이 자꾸만 본의 아니게 들린다.
그는의사다.
그리고 연로하신 어머님은 병원에서 받아온 약에 대해서 의사인 아들에게 한참을 질문하시는 내용이다. 참 자상한 설명이다.
갑자기 현재스코어 고집불통 모드를 유지하고 병원을 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친정엄마가 생각났다.
그렇다...나는 아직 엄마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그렇게 대상자들에게는 온갖 협박과 위협을 하여 병원을 찾게 하면서 정작 내 엄마한테는 그러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변명일 수도 있지만 우리엄마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으신 분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분명 심장쪽에 문제 있어서 숨이 찰 것 같은데
병원을 가시지 않는다.
아.....
우리 엄마의 고집을 어찌 꺽을까?
늘 하루하루가 걱정이다.
오늘은 또 어디 다니시다 헉헉 대고 계시는 게 아닐까 싶어서....
나이들면 좀 그 의사분 엄마처럼
우리엄마도 간호사 딸래미 좀 믿고 고분고분하게 병원도 잘 가시고 약도 좀 드시면 얼마나 이쁘실 까?ㅋㅋㅋㅋ
밥 먹고 나서 또 고집불통 울엄마한테 전화 해봐야 겠다.
이번엔 좀 쎄게 나가볼까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