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하루의 마무리
신랑이 자주 보는 사이트를 같이 보다 결혼의 참의미라는 캡처 글을 보게 되었다. 매일매일 데이트하는 느낌으로 살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결혼을 하고 나면 제일 좋은 건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힘들었던 하루를 끝내고 몸을 뉘었을 때 옆 자리의 따스운 온기를 느끼는 것이 이래서 결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결혼한 기혼자 중에 아직 이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 진정한 결혼을 느끼지 못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전문을 찾고 싶었는데 찾지 못해 뉘앙스만 전달한다.)
누군가의 결혼이 진정한 결혼이다, 아니다, 라는 판단을 개인의 의견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진 않지만 이 글에 공감했기 때문인가, 신랑이랑 둘 다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결혼하는 친구에게 짧은 편지를 썼다. 친구가 결혼 전에 이것저것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몇 살 많다는 이유로, 몇 개월 빨리 결혼했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이 이야기만큼은 꼭 해주고 싶었달까. 오늘 친구의 결혼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이었다. 따뜻한 가정을 꾸릴 친구의 모습이 기대된다.
“(생략) 이제 막 9개월을 살아보니 하루의 끝에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따뜻함에 결혼을 하는 거구나 싶어.
너의 결혼 생활도 가끔은 힘들지라도 오빠와의 따스운 하루 마무리로 가득하길 바랄게.
OO커플의 OO부부 되는 날을 축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