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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영목 Mar 28. 2019

디자인잡론 Prologue

prologue

                                                                                                                                                                         

디자인잡론을 시작하며


대학에 입학하여 디자인을 접한 지 39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 사이 나에게 디자인은 많은 의미 변화가 있었다. 신앙적 대상이었던 시기도 있고, 애증의 대상이기도 했으며, 단순한 직업이기도 했다. 

어쨌든 디자인은 한 순간도 나에게 평화와 안정을 준 적은 없다, 항시 어찌해야 모르겠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 고민하게 하고 심지어는 무엇이 좋은 디자인이고 나쁜 디자인인지도 모르겠는 그래서 디자인하는 것이 두려워져 더 이상 디자인을 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한 순간도 디자인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으니 한편으로는 행복한 직업인이요 천직이려니 생각한다.
   
40대 후반 즈음의 일이다. 그 당시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다. 나름 디자인과 30년 이상을 같이 지냈는데 더 이상 디자인을 못하겠는 심각한 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다. 무엇이 좋은 디자인 인지 나쁜 디자인 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모르겠는 상태가 몇 년간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아! 디자인이란 이런 것이구나." "아! 디자인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의 정리가 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 평생 나를 괴롭혀온 디자인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지혜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나의 경험과 지식이 이제 디자인을 시작하는 학생들이나 초보 디자이너들의 혼란스러움과 막연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정년퇴임을 하시고 이제 80의 연세를 훌쩍 넘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작품을 하시는 은사님을 뵌 적이 있다. 그때 은사께서는 이제야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온다고 하셨다. 무려 작품 창작을 60년 이상하신 분이 이제야 감이 온다는 그 말씀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나름 디자인을 30년 이상 접하며 많은 고민과 경험의 결과로 이제야 디자인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감이 왔다고 생각하던 차에 그리고 나의 경험이 후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쓰던 중에 들은 원로 은사님의 말씀에 멈칫하였으나 나도 그 은사님처럼 80이 넘어 다시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더욱 발전되고 안정되기를 기원하며 현재까지의 느낌과 경험도 작은 도움은 될 수 있으리란 스스로의 위로와 격려로 책을 마무리하였다.                                   


본 책은 특정한 디자인 지식이나 방법에 대한 학문적 탐구의 결과가 아니다. 디자인을 시작하여 실무, 대학에서 경험하며 느낀 점, 궁금하고 답답했던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오랜 고민의 결과이다. 따라서 학술적인 가치는 전혀 없다. 

그러나 디자인을 이제 배우기 시작하거나 실무를 시작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일종의 경험담, 혹은 사례와 같은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책은 경험담과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현재까지 도출된 답변이기에 문장별로 주를 달지 못하였다. 내가 알게 된 혹은 깨달은 내용들은 아래의 책 외에 선배들의 조언, 스스로의 경험, 학술대회에서의 누군가의 발표, 신문,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토론, 다른 디자이너의 관찰 등등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틀림없이 누군가의 논문, 저술 등에 있는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간과한 것이 아니기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       



도움이 되었던 책(기억이 명확한 서적 중)


전통사상관련

이기동. 논어강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1.
이기동. 맹자강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8.
이기동. 대학중용강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6.
이기동. 주역강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7.
이기동. 시경강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4.
이기동. 노자. 동인서원. 2014.
이기동. 장자. 동인서원. 2014.
이운구. 한비자. 한길사. 2002.
이운구. 순자. 한길사. 2006.
이광래. 한국의 사양사상 수용사. 열린책들. 2003.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문학. 2003.
풍우란. 중국철학사. 까치. 1999.
   
사회과학/통계/마아케팅 관련
채서일. 사회조사방법론. 비앤엠북스. 2002.
안광호, 임병훈. SPSS를 활용한 사회과학조사방법론. 학현사. 2006.
안광호, 하영원, 박흥수. 마케팅원론. 학현사. 2010.
문경일, 엄국정. SPSS/PC+활용. 영진출판사. 1989.
강석복, 오창혁, 우정수, 이광호. 통계학(원리와 기법). 형실출판사. 1992.
이학식, 안광호, 하영원. 소비자행동. 2010.
박영숙. 심리평가의 실제. 하나의학사. 1994.
Christopher D. Wickens. (진영선 역). 공학심리학. 성원사. 1994.
柳井晴夫 外. 多變量分析Handbook. 現代數學社. 1986.
김태호 외. 계량경영학. 청목출판사. 2004.
   
미래학파 관련
피터 드러커. 산업사회의 미래. 21세기북스. 2013.
피터 드러커. 21세기 지식경영. 한국경제신문사. 2002.
피터 드러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한국경제신문사. 1993.
제레미 리프킨. 엔트로피. 두산잡지BU. 1991.
제러미 리프킨. 3차 산업혁명. 민음사. 2012.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 김영사. 1997.
엘빈토플러. 부의 미래. 청림출판. 2006.
엘빈토플러. 제3의 물결. 범우사. 1989.
엘빈토플러. 권력이동. 한국경제신문사. 1990.
엘빈토플러. 미래쇼크, 한국경제신문사. 1989.
신윤식 외 3. 정보사회론. 데이콤출판부. 1992. 
박영숙 외 3. 유엔미래보고서. 교보문고. 2013. 
톰 포리스터. 이것이 하이테크 혁명이다. 동아일보사. 1992.
미국국가정보위원회. 글로벌트렌드 2030. 영림카디널. 2013. 
자크아탈리.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웅진탓컴. 2005.
빅터파파넥. 인간을 위한 디자인. 미진사. 2009.
대니얼 챈들러. 미디어기호학. 소명출판. 2006.
만프레드 슈니처. 디지털치매. 북로드. 2013.


디자인 관련
최경원. 알레산드로 멘디니. 미니멈. 2013.
정시화. 산업디자인 150년. 미진사. 1991.
정시화. 현대디자인연구. 미진사. 1980.
허버트리이드. 정시화 역. 디자인론. 미진사. 1979.
Nigel Cross (김관배, 차주현 역). 공학설계(디자인) 방법론. 범한서적. 2004.
Bryan Lawson (윤장섭 역). 디자이너의 사고방법. 기문당. 1988.
Donald A. Norman. Emotional Design. Basic Books. 2004.
로버트 H. 맥킨. 시각적사고. 평민사. 1989.
데이비드 A. 라우어, 스티븐 펜탁. 조형의 원리. 예경. 2002.
김미리 외2. 디자인의 힘. 한국디자인진흥원. 2009. 
김종균. 한국디자인사. 미진사. 2008.
베른트 뢰바하. 인더스트리얼디자인(산업제품조형원론). 조형교육, 2000.
   
인지심리 관련
Stephen K. Reed. (김영채, 박권생 역). 인지심리학(이론과 실제). 박영사. 1992. 
Gillian Cohen. (이관용 외 역). 인지심리학. 법문사. 1984.
C. Richard Puff (문선모 역). 인간기억 및 인지연구방법론. 성원사. 1988.
山本眞理子 編. 心理測定尺度法 1. サイエンス社. 2001.
Robert B. MϲCall (이관용, 김기중 역). 기초 심리통계학. 법문사. 1983.
D.A. Norman (野島久雄 譯). 誰のためのデザイン? 新曜社認知科學選書. 1988.
春木良且. オブジェクト指向への招待. 啓學出版. 1989.
David E. Rumelhart (御領謙 譯). 人間の情報処理. サイエンス社. 1989.
Ulric Neisser (古崎敬 譯). 認知の構造. サイエンス社. 1978.
스티븐 핑커 (김한영 역).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동녘사이언스. 2007.
長町三生. 感性工學. KAIBUNDO. 1989.
D.A. Norman (富田達彦 譯). 認知心理学入門. 誠信書房. 1984.
P.N. Johnson-Laird (海保博之 外). 心のシミュレーション. 新曜社. 1989.
海保博之 外 2. 認知的インタフェース. 新曜社. 1991.
井口征士 外 5. 感性情報処理. 電子情報通信學會. 1995.
Robert L. Solso (鈴木光太郞, 小林哲生 譯) 脳は絵をどのように理解するか. 新曜社. 1997.
Marvin Minsky (安西祐一郎 譯). 心の社会. 産業圖書. 1990.
奥野治雄 編著. 創造の科学. コロナ社. 1996
   
기타
목영해 외 3. 교육의 역사와 철학. 교육과학사. 2004. 
김운삼. 교육학개론. 창지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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