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영목 Mar 30. 2019

디자인시스템의 요소 05.
디자인프로세스

제3장 디자인시스템_07

디자인 프로세스는 디자인을 진행하는 절차입니다. 


라면을 끓일 때에도 사람마다 순서가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물이 끓으면 면과 수프를 넣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물과 수프를 넣고 끓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경우 어느 것이 옳은 순서라 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수술이나 재난 시의 대피 같은 경우는 순서가 바뀌면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으며, 절차는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 절차에 관한 문제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절차가 있느냐’와 그 절차들을 ‘어떤 순서로 하느냐’입니다.     



어떤 이벤트가 있는가?

우선 어떤 이벤트가 있느냐는 우리 인생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떤 절차가 있느냐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크게 보아 탄생-성장-죽음으로 구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탄생기-유아기-유년기-소년(소년)기-청년기-성년기-장년기-노년기 등으로 보다 자세히 구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더 자세히 연령으로 구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목적에 따라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자인 학자에 따라 구분하는 디자인 단계의 숫자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벤트별로 우선순위나 비중을 달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형이 중요한 경우에는 시각화 단계가 중요해지며, 새로운 방향이나 전략을 모색하는 경우는 상황 이해와 목표 확인 단계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어떤 순서로 하느냐?

다음으로는 ‘어떤 순서로 하느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절차들을 어떤 순으로 배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정해진 목표를 잘 도출할 수 있을까에 관한 것입니다. 


디자인 절차는 하나의 경로를 따라가는 것 같지만 실은 동시에 다양한 절차를 수행할 수 도 있습니다. 

조사를 하며, 우선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스케치할 수 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절차의 순서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군이 잠수함을 건조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이를 빠른 시간 내에 만들기 위하여 절차를 직렬이 아닌 병렬로 하였더니 그리고 중요한 이벤트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더니 잠수함의 건조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참고. Pert CPM)


절차는 이와 같이 시간 효율을 줄이기 위하여 중요합니다.

또한 디자인은 디자인 단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고 항상 영업이나 상품기획 혹은 개발이나 생산과 연계되어 움직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때에도 서로 다른 직능과 역할을 가진 집단끼리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그리고 시간의 단축 등을 위하여 복잡한 절차가 설계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디자인 프로세스를 어떤 이벤트들을 어떤 순서로 열거하느냐에 대하여 연구하는 것을 디자인 프로세스를 연구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디자인 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디자인을 수행하는 데 있어 이러한 절차를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잘 설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는 ‘응 처음이니까 시장 조사하고 끝나면 콘셉트 잡고 끝나면 아이디어 스케치하고 그러면 되겠지모’ 하는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과제를 망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이 프로세스 관리를 못하여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기 내내 조사와 고민하다 콘셉트 못 잡고 학기말에 허겁지겁 그림을 그려 제출하는 경우이지요. 

대개 학생들의 디자인 프로젝트인 경우 다른 조직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지도 않고 디자인 규모도 크지 않아 일반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밟으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나 그 단계별 비중과 역할을 잘 설계하고 지키지 못하기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디자인잡론 목차

매거진의 이전글 디자인시스템의 요소 04. 디자인 지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