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디자인창의력_07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창의성의 원리가 있습니다.
모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입니다만, 여기서도 창의성을 향상하기 위한 6가지의 원칙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이 6가지는 저자가 디자인에 몸담고 지내오는 중 주변의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이나 경우를 보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우선 창의성을 향상하기 위하여 창의성은 어떻게 생기는가를 전제해야 합니다.
여기에서의 전제는 우선 창의성은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난다입니다. 창의성이 자신이 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지마는 어찌 되었든 이는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제까지 없던 생각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하여 갑자기 입력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창의성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구조와 역할을 전제로 합니다.
위의 그림은 우리 머릿속에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하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의미 네트워크라고 합니다. 우선 우리 머릿속에는 약 1,300억 개의 뇌세포가 있다고 합니다.
이 뇌세포 각각은 많은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고 각 세포는 작은 정보 단위를 하나하나씩 기억한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은 철수가 개에게 물린 것을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여기에서 정보가 들어있는 방을 노드(knod)라 하고, 이 정보가 들어있는 노드(방)를 연결하는 것이 링크(link)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철수가 개에 물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정황이 이해가 갑니다. 이렇게 그 문장만으로 이해가 가는 것은 철수는 인간이며, 개는 포유류이고, 개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고, 개의 주인은 영이이고, 영이는 철수와 마찬가지로 인간이며 여자이고 등등의 지식을 이미 가지고 있기에 “철수가 개에 물렸다”는 문장만으로도 그 정황이 이해가 가는 것입니다.
이때에 여러 노드와 링크 중에 그 상황에 필요한 정보만 활성화되는 것을 체인(chain)이라고 합니다. 즉 여기에서는 “철수가 개에 물렸다”가 체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머릿속에 수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있지마는 필요에 따라 정보를 조합하고 활성화시켜 사용하는 것입니다.
“철수가 언덕 위에서 개를 날린다.”는 문장이 이상한 것은 개는 동물이라 바람에 의한 양력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날릴 수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빠지겠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우리의 머리는 1300억 개 정도의 뉴런이 있고 일반적으로 죽을 때까지 30%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죽을 때까지 죽어라고 사용하여도 30%밖에 사용하지 못하므로 머리가 터질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터지기에는 여유가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다시 돌아와 이렇게 우리의 머릿속에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한다면 창의는 위의 그림과 같이 새로운 링크라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즉 새로운 정보(노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의 조합(링크)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노드는 외부로부터 입력되어야 하지만 링크는 이미 있는 노드끼리의 연결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새로운 링크가 창의라고 전제하고 6가지의 원칙을 설명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