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걸로 돈을 벌거야
돈은 무엇일까? 지폐이기도 하고 동전이기도 하며 금덩이이기도 한 것이 돈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안다. 우리는 금덩이 1kg에, 1kg짜리 아주 예쁜 돌덩이에 부여하는 것보다 더 큰 값을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만드는 데 꼭 1만 원이 드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만 원짜리는 딱 1만 원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것을. 경제학 시간은 아니니까, 여기서 그만.
돈은 너나 나의 관심이 수치로 바뀌어 표현된 것에 불과하다. 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는 했지만, 수많은 돌덩이 중 하필 금빛 돌덩이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과도 같이,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휴지 조각들이 아닌, 하필 5만 원짜리 지폐를 보고 걸음을 멈추는 것과도 같이… 우리의 관심은 거기에 쏠려 있다.
돈을 벌겠다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겠다는 말이 될 것이다. 너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그저 돌덩이가 아닌 금빛 돌덩이로 보이게 하는 일, 아무도 주워가지 않을 휴지조각이 아닌 5만 원짜리 지폐처럼 보이게 하는 일, 그래서 결국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그런 일…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런 일이 필요하겠다.
누군가가 정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정한 것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좋은 일, 그런 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 할 수 있지 아닐까? 우리 엄마가 좋아하든, 우리 선생님이 좋아하든, 아니면 우리 부장님이 좋아하든…. 그건 내게 아무런 관계가 없단 말이지. 누군가의 관심은 내 알 바 아닌 것이다.
그 누구도 원치 않았고, 앞으로도 원치 않았을 것 같은 일을 하고도 돈을 번다는 건, 사실 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은 그런 일을 직접 보기 전까진, 그런 건 딱히 흥미롭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당신이 그런 일을 했다고? 당신은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질투가 날 정도랄까. 이 세상엔, 비록 이제껏 보지는 못 했어도,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이 저렇게나 많다는 걸 확인하는, 매우 기쁜 순간이 될 것이다.
그런 행운이 찾아왔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싶다면… 적어도,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수 없다. 일에 대한 가치관은 이미 변해버렸지만, 그렇다고 일을 바꿀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 관심은 일하는 사람의 기존 가치관을 향했던 것일 뿐이다. 가치관이 변할 일, 절대 없을 거라고? 음… 행운을 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어. 그리고 그걸로 돈을 벌거야.” 이 말은 단 하나의 경우에만 옳다. 누군가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같은 경우…. 괜찮다. 그게 나쁜 것도 아니고. 우린 다 그렇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