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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출 47억을 달성한 20대 파티쉐의 마카롱

카카오톡 선물하기 with 이신언 디디얌 대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저희처럼 지역 소상공인이 성장하는 데에도 
더없이 좋은 플랫폼인 것 같아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있거나
광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한 유명해지기 힘든 게 사실이거든요.”

이신언 디디얌 대표는 2018년 스물셋의 나이에 온라인으로 마카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등 특정 시즌에는 제법 잘 팔렸지만, 비수기에는 주문량이 들쭉날쭉했다. 가끔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럴 때 입점하게 된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희망이자 원동력이 됐다.

카카오톡 달력의 1년 365일은 사랑하고 축하하며 격려하고 위로하는 날들로 채워진다. 사람들은 멀리 있거나 바쁜 일상으로 직접 건넬 수 없을 때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진심을 전한다. 상대방을 향한 달콤한 마음들이 쫀득하게 연결되는 디디얌의 마카롱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인기 아이템이다.


디디얌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디디얌은 ‘Different Detail Yummy’의 줄임말로 차별성 있고, 제과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린, 맛있는 수제 디저트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고품질 저수익’을 원칙으로 주로 마카롱을 팔고 있어요. 현재 경북 경산에서 오프라인 카페 겸 베이커리까지 운영 중입니다.


새로운 아이템도 기획하고 있는 게 있나요? 디디얌의 다음 목표도 궁금합니다.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케이크인데요, 배송이 까다롭기 때문에 홀 케이크보다 저렴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쁘띠 케이크를 구상 중입니다. 그리고 디디얌을 수제 디저트 전문점을 넘어 일상에 스며드는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창업을 꿈꿨어요. 식음료 조리 계열 전공 후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빵집에 취직해 6개월가량 일을 했어요.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서 떡을 사 먹게 됐는데, 그때 온라인 판매라면 보다 적은 자본금으로 창업 시기를 앞당겨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초기 자본 1,500만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호기롭게 창업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아요.
당시 ‘뚱카롱’이 이렇게 대중적인 디저트도 아니었고, 노하우가 없어 제작에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기 때문에 노동시간까지 고려하면 더 남는 게 없었어요. 집에 왔다 갔다 뺏기는 시간이 아까워서 매장에 텐트를 치고 잘 때도 있었어요. 그런 생활을 2~3년 정도 했습니다. 취직했다가 나중에 다시 창업할까 하는 고민도 잠시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던 동력이 궁금합니다.

‘일단 팔아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저렴하게 팔았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생기다 보니, 주문 수가 늘었어요. 그래도 가격을 올리거나 주문을 막지 않고 초창기에는 그냥 힘든 것만 감수하면서 버텨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성장이 계단식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첫 자리에서 2년 정도 버틴 후에 조금 더 큰 데로 옮길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다시 2년이 흘러 지금의 장소로 옮겼는데, 이건 정말 ‘카카오톡 선물하기’ 덕분입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이 디디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2020년 가게를 이전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매출이 달마다 변동 폭이 커서 좀 힘든 시기였습니다. 디저트 특성상 기념일을 제외하면 매출 폭이 컸거든요.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 운영비가 부담되고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후 고정 주문량이 늘었고, 연중 판매가 안정적이었죠. 사업이 지속 가능하겠다는 희망이 생겼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오는 주문이나 요구는 무조건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장의 원동력이 됐어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후 매출이 궁금하네요.

입점 후 거의 바로 수능일과 맞물려 연매출이 1억을 돌파했어요. 이듬해 연 매출 27억원 가량을 달성했고, 그 이듬해에는 47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나올 것 같습니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거래하고 있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전체 매출의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다른 쇼핑 서비스와 달리 하나의 ‘일상’이에요. 수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모여 있고, 자주 오가는 큰 시장이랄까요. 선물 받고 만족하면 또 그분이 또 다른 분한테 선물하는 등 순환성 재구매도 장점이죠. 판매는 물론 광고 효과도 배가 되는 느낌이에요. 모두 일상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같아요.


입점 4년 차인데 플랫폼 활용 노하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MD님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특정 기념일 상품 구성 제안, 개선 방안, 지속적인 피드백 등을 주셨죠. 되도록 그 방향에 맞춰서 제품을 구성했고, 가격이나 패키지도 맞췄어요. 이러한 노력이 원래 디디얌이 가지고 있던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원칙과 시너지를 냈던 것 같습니다. 빠른 배송도 중요해요. 배송이 느릴 경우 선물하는 분과 받는 분 모두 난처해질 수 있고 만족도가 떨어지거든요. 만족도와 재구매율은 비례해요.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위 구좌에 노출되는 것 같고요. 모든 것이 선순환이 가능해져요.


요즘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전국구 지역 명물도 많죠.
경북 경산 오프라인 매장 손님 중에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봤다거나 받아봤다는 손님들이 종종 계세요. 어떤 손님은 지난 5년 동안 점점 성장하는 걸 지켜보셨나 봐요. 카페를 오픈했을 때 개업 화분을 보내셨더라고요. 너무 감사했고 감동스러웠어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저희처럼 지역 소상공인이 성장하는 데에도 더없이 좋은 플랫폼인 것 같아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있거나 광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한 유명해지기 힘든 게 사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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