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첫 국제선행이었던 두바이는 취업을 위함이기도 했으나 스스로를 시험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동안 교대근무해가면서 공부했던 영어가 어느 정도인지, 익숙한 동네를 떠나 낯선 나라에서 닥칠 뜻밖에 일들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헤매지 않고 잘 출국할 수 있을지 등등 모든 것들이 생소했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들뜬 마음이 더 앞섰으나 한편으로는 이럴 줄 알았으면 가까운 일본이라도 한번 다녀왔다면 조금 덜 불안하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비행기표와 첫날 머무를 호텔을 예매했다. 그리고 연고 없는 두바이에 무작정 갈 수는 없기에 두바이 K-move center 담당자께 CV(Curriculum Vitae: 이력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 방문해서 구글이나 네이버에는 나오지 않는 현실적인 내용을 듣고 싶어 방문요청을 했고, 감사하게도 담당자분은 아주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개인정보가 드러 날 수 있는 내용은 가려두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금 보면 미흡하고 열정만 넘치는 방문요청이메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도와주신 담당자분께 지금도 감사하다.
잠깐 설명을 덧붙이자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월드잡플러스(https://www.worldjob.or.kr)라는 해외취업포털사이트가 있다. 이 웹사이트는 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위해 CV 작성도움, 멘토링, 취업연계 등등 여러 가지를 도와주기 위해 운영된다. 또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대한민국 청년의 해외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여 상담 및 교육을 받도록 하는 K-Move 센터를 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 해외 K-move 센터도 있었는데, 해외에 위치한 센터의 경우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정보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이곳에 자세히 작성하기보다는 링크된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서치 해보는 것이 더욱 최신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적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당시 집 근처 모대학교에서 실시하는 해외취업설명회참석하여 두바이에도 K-move 센터가 있다는것을 알고 요청이메일을 보냈다. 아직 재직자 신분이라 일과 병행하면서 해외취업준비(영문 CV 작성, 에이전시 컨택, 출국준비 등등)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바빴지만 K-move담당자의 답장을 받자마자 가슴은 뛰었고 두려움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