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밖에 추, 추운 거 같은데.”
“그래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아.”
“왜?”
“두꺼운 외투를 입으면 되잖아.”
탈탈.
팬떵이는 두꺼운 외투를 탈탈 털었어요.
“자, 이제 이거 입으면 안 춥지?”
팬떵이는 해성이에게 옷을 입혀주었지요.
“어때?”
“그러네, 따뜻해.”
“그럼 다시 모험을 시작하자고!”
“좋아!”
“출~발!”
팬떵이와 햄똥이 그리고 해성이는 일단 밖으로 나갔어요.
“근데 어디로 갈 거야?”
“글세.”
휘잉.
슝.
그때, 바람이 불어왔어요.
“그래, 그거야.”
“뭐?”
“바람이 시키는데로 가는 거야. 어때?”
“그래, 그거 좋겠다.”
휭.
바람이 불어 머리칼이 넘어갔어요.
“이 머리칼이 넘어간 쪽으로 가보자.”
팬떵이와 햄똥이 그리고 해성이는 바람이 가는 쪽으로 무작정 걸어갔지요.
“헉, 저게 뭐야?”
한참을 걷다보니 앞에 깊은 숲이 보였어요.
“뭐야? 이런 숲이 있었나?”
팬떵이와 햄똥이 그리고 해성이는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근데 좀 으스스하다.”
팬떵이가 몸을 오들오들 떨었어요. 마치 사시나무 같이 말이에요.
“나, 나도 무, 무, 무, 무, 무, 무서워. 그냥 들어가지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