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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다름 코치 Jan 30. 2024

요즘 리더의 고민

세대별 소통법이 다른 이유와 이너뷰(Innerview) 대화법


강사로써 가장 뿌듯하고 보람된 순간은 강의 진행 후 재요청 해주실때인데요^^

지난 가을 전사 임직원 워크숍 진행 후 강의 평가가 너무 좋았다는 감사한 소식과 함께 이번엔 기관장님을 대상으로 한 '리더의 소통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인상깊었던 내용을 기록해봅니다.


-함께 나아가며 성장하는 리더의 소통법-



리더가 눈치보는 시대, 그럼에도 여전히 소통이 어려운 이유


강의를 시작하며 한 관장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Q: 관장님 요즘 직원분들과 소통할때 어떤점이 가장 어려우세요?


관장님: (한참 고민하다가) 직원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같은 한국어로 말하는데 외국어보다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잘 안되다보니 대화에 참여하기도 어렵고 자연스레 말을 줄이게 되더라구요.

답답하고 소외된다고 느껴질때도 많지만 그냥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고민은 어느 기관장님의 의견이지만  자주 들려오는 많은 리더분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면 상호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대별 소통 방식의 차이-



'세대 차이' 라는 단어 속엔 '시대 차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강연에 참석하신 기관장님들의 연령대는 40대-6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우선 50대 이상의 기성세대가 살아온 시대적 배경을 떠올려보면 권위적이고 무조건적인 복종이 당연했던 시기였죠.

그러다보니 그 시대를 살아온 분들은 지시와 명령식 소통법이 가장 편안할수밖에 없을것입니다.


X세대라고 불리는 40대는 어떨까요?

40대가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해야하는 시기에 잊지못할 가장 큰 사건은 IMF였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부도위기를 겪으며 일자리를 잃게 되고, 안정적인 월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던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충고나 조언을 듣고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소통법이 당연했던 시기였답니다.


이렇게 세대별 시대적 상황을 떠올려보면 지금 MZ세대의 소통하는 방법이 자연스레 이해가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기기 사용은 물론 자기주도학습법을 배우고, 학교에서 다양한 재능에 대한 상을 받으며 인정, 칭찬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반면 소통할수 있는 도구와 정보는 많아졌지만 타인과 비교하며 자존감이 떨어지고, 외로움은 커져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들립니다.

그러다보니 경계심도 많아지고 빠르고 간결하게, 그러나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공정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통법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요즘 애들 이해가 안돼" 라는 마음이 올라올때 잠시라도 시대적 차이점을 떠올려본다면 소통법이 다를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할수 있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소통할수 있는 '이너뷰(Innerview) 코칭 대화법'


소통을 잘 하기 위해 공감과 경청, 인정과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알고있습니다.

특히 리더분들은 수많은 조직 소통 교육을 받고 바로 현장에 적용해보기도하죠.

하지만 몇번의 시도만으로 확 바뀌긴 어렵다는 것을 이내 경험하며 다시 예전처럼 대화패턴을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의 소통을 주제로 한 강의 현장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 중 하나는 원온원 미팅입니다.


© wocintechchat, 출처 Unsplash


한 여성 관장님께서 요즘 직원들과 원온원 미팅은 개인적인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고, 필요한 업무 상황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말하고 끝내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경험담을 말씀해주셨어요.

함께 일하고 있지만 요즘 서로가 어떤 마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지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솔직한 고민도 털어놓으셨답니다.


사실 이런 고민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강의 현장에서도 자주 듣게 되는데요~

그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면 좋을지 원온원 미팅 상황의 예를 들어볼께요.


팀장:  A대리, 주말에 뭐 했어?

A대리: 네? 주말이요? 그냥....쉬었습니다.

팀장: 남친은 없어? 주말에 데이트도 하고 그래야지~~

A대리: 남자친구 없는데요..

팀장: 그럼 뭐 친구들이랑 맛집이나 핫플같은데 다녀온 적 없어?

A대리는 인스타보니 좋은데 많이 다니는 것 같던데?


.

팀장입장에서는 나름 친해지고 싶고, 편안하게 소통해보기 위한 나름의 질문을 던졌지만 오히려 A대리의 마음은 불편하고 빨리 할 말만 하고 끝내고 싶은 생각만 가득해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뜻으로 던지는 질문이 마치 취조하는듯한 어조로 들리기 쉬운데요~


진정으로 관심을 표현하며 소통하길 원한다면 뻔한 질문이 아닌 상대에게 존중과 호기심어린 깊은 마음을 담아 질문하는 <이너뷰(Innerview) 코칭 대화법>을 추천해드립니다.


대화를 시작할때 던질수 있는 질문으로 예를 들어볼께요.



1.  지난 한주동안 가장 기뻤던 일은 뭐였는지?

or 지난 한주동안 가장 힘들었던 날은 언제였는지?


2. 어떤일(취미/ 업무 등)을 할때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는지?


3. 오늘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한 단어는 무엇인지?

(단어카드나 단어 이미지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4.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까지 고생한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면, 어떤 선물을 주고 싶은지? 



첫번째 예시의 대화는 단순하고 식상한 내용에 몰래 SNS까지 염탐했다는 생각에 A대리가 기분나빠할 내용들이라면 아래 질문들은 상대방의 마음과 가치관, 삶의 우선순위 등 깊이 있는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질문 내용이 떠오르지도 않고, 바쁘게 해결해야할 일들이 많은 상황속에서 언제 이런대화를 하겠냐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 charlesdeluvio, 출처 Unsplash


조직의 업무를 잘 해내기 위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과정을 함께해나가는 구성원에 대해 먼저 관심갖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리더십 교육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적극적으로 본인의 경험담과 고민을 나눠주셔서 더 깊이있고 현실적인 내용들로 함께할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필기하시고 질문해주신 기관장님들의 열기덕분에 오히려 제가 에너지를 받기도 했는데요~

강의또한 강사와 교육생간의 소통에 따라 강의 몰입도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을 또한 실감할수 있었답니다.

2024년 한해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성장하며 일하고 싶은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소통할수 있도록 더다름코치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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