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벌써 여름이네요!
열정패밀리배 백일장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1주일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네요. 이번 주제는 '여름'입니다.
여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어요.
첫 번째로, 여름 노래들이에요.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네가 있어"
"여름아 부탁해", "빨리 떠나자 야야야야 바다로"
이런 가사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요.
신기하게도 여름 관련 노래들이 제 기억 속에 이렇게 많이 저장되어 있더라고요.
역시 음악이라는 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특정 계절이나 순간과 연결된 멜로디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을 순식간에 되살려주거든요.
두 번째로, 당연히 바다죠.
산악인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저는 확실히 바다 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 휴가는 항상 바다였거든요.
특히 초등학생 때 친척들과 함께 다녀온 동해바다 여행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 찍었던 가족사진들과 바닷가에서 뛰어놀던 모습들이 지금까지도 제 마음속 보물 같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바다가 주는 그 무한한 자유로움과 시원함이 좋은 것 같아요.
세 번째는 수박이에요.
아내 임신 시절 이야기인데,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수박을 먹었거든요.
저 역시 수박을 워낙 좋아해서 매일 즐겁게 함께 먹었어요.
하루에 거의 한 통씩 둘이서 해치웠던 것 같아요.
그때 단골 과일가게 사장님이 저를 보면 "수박 삼촌이 또 왔네"라며 웃으시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항상 가장 달고 맛있는 수박을 골라서 건네주셨죠.
아마 그때 수박을 많이 먹어서인지, 우리 딸도 지금 수박을 정말 좋아해요.
이런 소소한 연결고리들이 참 재미있어요.
네 번째로는 외할머니 생각이 나요.
회사에 첫 입사한 해 여름, 할머니께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급하게 시골로 내려가서 온 가족이 모여 장례를 치렀던 기억이 떠올라요.
시골 특유의 정서라고 할까요, 동네 분들이 모두 나서서 조문객들을 대접해 주시더라고요.
그해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었는데, 더위 속에서도 친척들과 마을 어른들이 함께 어죽을 끓이고 손님들을 맞이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슬픔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는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해운대가 떠올라요.
딸 여름방학이면 처갓댁 들르는 김에 꼭 가는 곳이에요.
처음 가본 건 3년 전인데, 해운대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여유로움이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낮에는 바닷가에서 물놀이하고, 해 질 녘에는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그 시간들이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되었거든요. 재작년에는 태풍 때문에 부산에 계신 친척 댁에서 하루 밤을 보내기도 했어요.
무서웠지만 그것도 나름 특별한 경험이었죠. 올해도 일정만 맞으면 해운대로 떠날 예정이에요.
여러분에게는 여름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이번 여름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름이 주는 역동적인 에너지가 우리의 도전 의지에도 힘을 실어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