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받기 | 주는 것이 먼저이고 받는 것이 나중이야

2025. 12. 2. 作

by back배경ground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들 해
여기서 말이란 타는 말일까 하는 말일까
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낱말을 사용해서
하고 싶은 얘기를 은근히 강조하고 있어

타는 말인지 하는 말인지를 생각하느라
가는 말인지 오는 말인지를 잊으면 안돼
가는 말이 먼저이고 오는 말이 나중이야
가는 말이 조건이면 오는 말은 결과치야

그런데 반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는 말이 나쁘니까 가는 말이 나쁘다고
조건절이란 관점에서 틀린 말은 아니야
빵이 밥이라면, 밥이 아닐 때 빵도 아니듯

작자와 독자의 생각이 늘 같지는 않지만
작자의 의도가 교묘하게 뒤틀려 버렸네
예쁜 말을 건네서 세상을 좋게 하자는 게
나쁜 말을 건네는 핑계로 사용되고 있어

주거니 받거니 혹은 기브 앤 테이크처럼
세상의 질서는 주고-받는 것일 지도 몰라
먼저 오고 나중에 주는 질서는 없는 거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들리네

오는 것이 더럽고 예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런데 먼저 온 것은 질서가 아니라니까
질서가 아니니까 아무것도 아닌 무효지
그다음 내가 주는 것부터가 질서인 거야

가만히 보면 먼저 인사하는 사이가 있어
대게는 구조적으로 우열 관계에 있을 때
인사 받는 쪽은 으쓱한 기분일지 몰라도
질서 정연한 사람은 인사 주는 쪽인 거야


(4+16+16x4x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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