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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폴리 Nov 09. 2022

AI가 자동으로 콘텐츠를 써주는 서비스의 성능은?

AI 기반의 카피라이터, '뤼튼' 서비스를 써보았다.


매일 뭐라도 올리려고 소재를 찾다가, 눈에 띄는 문구가 하나 있었다. 이미 도래한 AI의 시대, 가장 빠르게 마주하라니... 자극적이면서도 현혹적이었다. 들어가 보니 AI 기반의 카피라이터 서비스 '뤼튼'이었다. 요새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참에 한 번 AI가 좀 쓸만한가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다양한 기능들이 있었지만, 내가 브런치 포스팅을 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블로그 포스팅 기능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나만의 AI 카피라이터에게 '1일 1포스팅을 실행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라는 주제를 숙제로 내주었다. 어제 내가 쓴 글의 주제를 '뤼튼'은 얼마나 잘 내용을 뽑아낼 수 있을까?


먼저 단계별로 서론을 뽑아낸다. 내가 원하는 대로 생성 개수를 조정해서 '자동 생성' 버튼을 누른다.


3개의 결과를 자동으로 생성해낸다. 종종 이상한 내용의 글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내가 입력한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 관련된 산문을 만들어서 제공한다. 읽어보면 말이 된다. 내가 막 아이데이션을 하지 않아도 대략적인 사람들의 상식선에서의 문장을 만든다는 것.



근데 이게... 아마도 학습한 데이터들, 수많은 곳에서 가지고 온 글들을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결과일 텐데... 그렇게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무조건 새로운 문장이라고 우길 수 있을까.. 뤼튼 서비스에서는 저작권이 사용자에게 귀속된다고 하지만.. 괜히 걱정되는 것은 왜일까?


아무튼 생성된 서론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본론 글을 다시 생성해낸다. 서론에서 등장한 세 가지 요소를 하나씩 풀어서 만들어 준다. 오, 좀 신기.



마지막 단계로 넘어가면 AI의 제목 추천이 제공되고, 앞서 만들어졌던 서론과 본론이 모두 포함된 완성본을 획득(?)할 수 있다. 주제만 확고하면 빠른 시간 내에 러프한 초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데이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는 자기의 생각을 담아 써야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온라인상에 널려있는 이 시대이기에 오리지널리티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분명 이런 서비스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은 확실히 있지만 그 범위와 퀄리티는 인간의 생각을 쉽게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다.


AI가 자동으로 콘텐츠를 써주는 서비스의 성능은? 이라는 질문의 답은 다음의 요약으로 답하겠다.


요약

1. 쓰려고 정해놓은 주제가 있는데 초안 작성이 어려울 때 ➔ 괜찮은 생산성 도구로 도움 됨. 좋은 아이데이션 도구. 시간 절약 가능


2. 디테일과 완성도는 발전 가능성 있지만 아직은 당연히 내 몫 ➔ 어차피 내 콘텐츠는 내가 완성해야 한다.


3. 결과물의 저작권 및 사용 권한은 사용자에게 귀속된다고 하는데...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원 저작권도 신경 써야 할 듯 함


4. AI 서비스들이 대거 쏟아지는 시장에 버티컬 영역을 잘 잡은 서비스... 하지만 고군분투 예상됨


5. 앞으로.. 이런 서비스가 많이 나오면 '생각하는 힘'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질 것 같은 느낌. 그림 그리는 AI도 그렇고... AI가 써줄 수 있거나 그려줄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 이상은 해야 먹고살 수 있다는 건데 말이다. 어서 빨리 생각하는 힘을 더 키워야겠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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