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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발꾼 Dec 14. 2020

파발여정-DMZ

파발여정의 첫 번째 주제 DMZ

파발여정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제는 DMZ이다. 한국 전쟁으로부터 파생된 이 비무장지대는 긴장감과 평화가 공존하는 역설적인 중립 공간이다. 서울에서 불과 몇십 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 공간은 참 여러모로 흥미롭다. 한국을 생각하는 외국인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여행 테마, 하지만 한국사람들에게는 진부하게 들리는 테마이기도 하다. DMZ가 진부해진 이유는 아마도 미디어에서 많이 소비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분단의 상징 DMZ!!!”


안타까운 것은 정말 소비만 되었다는 것이다. 캐치한 이미지와 슬로건들은 우리가 분단의 상징 DMZ를 마음속에 두고 살아가는 것처럼 현혹시킨다. 하지만 사실 DMZ는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 동떨어진, 마주칠 수도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그래서 다르게 접근해보았다. 역사적 상징, 분쟁의 상징 DMZ가 아닌, 현시점의 DMZ, 일상 속에서의 DMZ를 바라보기. 


파발여정-DMZ의 여행지를 큐레이팅 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여행의 주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곳 

2 콘텐츠 자체에 힘이 있는 곳 

3 체험이 중요한 곳


오랜 기간 비워져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DMZ는, 아이러니하게도 풍부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곳곳에는 DMZ의 역사, 환경,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많은 콘텐츠들이 DMZ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콘텐츠들 중 어떤 방식으로든 다양한 DMZ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여행지들을 큐레이팅 하였다. 여행지들은 직접적으로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DMZ와 연관이 된 곳도 있기 때문에, 어떤 여행지에서는 DMZ가 잘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어쨌든 DMZ 파발여정이 여행자들이 Demilitarized Zone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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