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cool with you> 뮤직 비디오
어도어(ador)는 하이브 자회사(지 싶)다. 대표는 민희진, 민희진 대표는 스스로 하나의 독보적인 장르가 되고 있다. 뉴진스도 마찬가지,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와 돌고래 유괴단 신우석 감독의 프로젝트 협업, 이상적이고 재미난 프로젝트 조합•협업(콜라보)의 형태, 신우석 감독은 CF 감독이다. ador x 돌고래 유괴단 x 뉴진스 혹은 뉴진스 x 민희진 x 신우석의 조합, 사람과 사람, 회사와 회사, 혹은 조직과 사람의 어긋내는 만남 탓에 새로움•신선함이 솟아 올랐다.
“나는 천천히 물을 마시듯 본문을 읽어나갔다.”(오리아나 팔라치)
어떤 분야에 자기 전문성을 가진 이가 오래도록 즐기며 덕질해왔던 분야에 대해 정색하고 이야기하거나 책을 낼 때가 있다. 거기서 기존 이야기에서 들을 수 없었던 틈을 내는 사유와 반짝반짝 뿜어내는 통찰을 만날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가 없다. 어느 분야든 교과서는 꼭 필요하고 소중하다. 재미없고 신나지 않을 뿐이다. 혼자서 다 할수도 없고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차피 어렵다.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걸 하는 거다. 물론 뻘짓이 안되려면 내공이 필요하다.
뮤직 비디오에 등장한 정호연 X 양조위, 기사를 스치듯 봤는데 결과물을 이제사 봤다. side A, 길을 가운데 두고 반대편에서 따라가며 찍은 트래킹 쇼트(tracking shot)가 짧아서 아쉬웠다. 새리뻬딱한 부감 숏은 언제나 옳다. side B, 계단을 아래서 위로 비추며 발 비추는 쇼트도 마찬가지, 그리움과 애틋함이 가득했던 영화 <라빠르망>의 계단 씬이 슬쩍 보인다. 신우석 감독은 영화 찍기를 탐하고 있다. 양조위의 짧은 등장, 눈빛 하나로 제압, 갑자기 느와르, 공기가 빠뀐다. 정호영은 내내 근사근사근사 눈부시다.
정호영 X 양조위 X 뉴진스, 짧은 노래와 런닝 터임 탓에 철 지난 카세트 테이프처럼 A와 B를 나눈건가? 이유가 궁금하다. 전권을 주고 일이 되도록 딱 붙어야 가능할 일, 노래보다 쇼트에 반응한다. side B를 먼저 보고 side A를 봐도 색다르다. 내키는대로 봐도 상관없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들 보시는지 궁금하다.
#뉴진스 <cool with you> 뮤직 비디오
1. side B : https://youtu.be/nJDMAjwxthM?si=dP7Pv8yuoAgylYjZ
2. side A : https://youtu.be/zsYSSVoQnP4?si=QDzlNyNsCE3QX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