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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4절기

입추(立秋)

13번째 절기

by 하얀술

입추(立秋)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이다. 입추 날짜는 양력으로는 8월 7일, 음력으로는 7월 초 경이며 가장 더울 때라는 대서(大暑)와 더위가 그칠 때라는 처서(處暑) 사이에 있는 절기이기도 하다. 또한 입추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가을을 정의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입추가 되면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어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밭에서는 참깨,옥수수를 수확하고, 일찍 거두어들인 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기 시작한다. 태풍과 장마가 자주 발생해 논에서는 벼멸구 같은 병충해 방제가 한창이고, 태풍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분주하다. 이 무렵부터 논의 물을 빼기 시작하는데, 1년 벼농사의 마지막 성패가 이 때의 날씨에 달려 있다고 할 만큼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아직 남아 있는 늦여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 벼가 누렇게 익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 때부터 처서 무렵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아야 풍작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예부터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여무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것을 가장 큰 재앙으로 여겨서 각 고을에선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하늘에 기청제를 지냈다. 성문제(城門祭),천상제(川上祭)라고도 한다. 즉 비가 닷새 혹은 보름 동안 계속해서 내리면 조정이나 고을에서 비가 멈추게 해 달라고 제사를 올렸다. 봄,여름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을 때 비를 내려 달라고 지내는 기우제(祈雨祭)와는 반대 성격의 제사이다. 바다에선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때라서 낮은 지대의 논이 바닷물에 침수되어 농작물이 해를 입기도 한다.


전어
입추에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는 ‘전어’입니다. 전어는 ‘시집살이가 힘들어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8월 입추 전후로 제철을 맞는 전어는 산란 후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고 난 다음인 가을에 몸에 영양분을 많이 비축하며 봄, 여름에 비해 가을에 지방질 함량이 3배 이상 높아진다. DHA, 불포화지방산이 탁월해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전어의 잔뼈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전복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도 입추 시기에 즐겨먹는다. 8~10월이 제철인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고 단백질이 많으며 지방질이 적어 체내 흡수율이 높아 임신부, 노인, 어린아이, 환자의 보양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미꾸라지
미꾸라지는 더위가 한풀 가신 후에 지친 체력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A, 비타민D가 풍부해 야맹증, 시력보호에 효과가 있고 성장기 어린이의 뼈 성장에 도움,미꾸라지는 추어탕으로 먹거나 구이, 튀김 등을 해는다.

장어구이
장어에는 비타민A,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영양식이다. 게다가 피부 미용, 노화방지, 동맥경화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초계탕
초계탕은 닭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서 고명을 올려먹는 전통음식으로 입맛 없을 때 새콤달콤한 초계탕으로 복달임을 한다.

복분자
기력 보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복분자는 6~8월이 제철인 과일이다.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며 제철에 먹으면 당도가 높아 달콤하고 상큼한 복분자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력 보호와 안구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옥수수
노란 알갱이가 입안에서 톡톡 터져 씹는 맛이 있는 옥수수는 대표 여름 간식으로 유명하며 7~9월이 제철로 입추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옥수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은 물론 이뇨 작용도 활발하게 도와주기 때문에 몸속에 쌓여있던 독소를 배출하는데 효과적인 음식이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입추를 전후한 8~9월이 제철로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블루베리는 항산화, 피부 세포 노화를 막아주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며 식이섬유소가 많아 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과일이다.

복숭아
6~8월이 제철인 복숭아는 풍부한 과즙과 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이다. 한여름에 자주 먹게 되는 대표 과일인 복숭아에는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만성 피로 회복, 고혈압에 좋으며 펙틴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도움을 준다.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三伏)’을 버틴 개도 요즘 여름 날씨면 한참 더 엎드려 있어야 한다. 24절기에 포함 안돼서 ‘잡절’로 불리는 삼복의 기준점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와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이다.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 장마가 끝나고 입추 때가 되면 날씨가 좋고 일조지수가 많아 벼가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
도로 그 생장 속도가 빠르다. 벼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농사꾼들의 마음이 섞인 속담이다.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 말복이 입추와 비슷한 시기에 들기 때문에 입추때 벼가 쑥쑥 잘 자란다는 뜻이다.
어정 7월 건들 8월
- 입추 무렵이 되면 여름 내내 했던 김매기도 거의 끝나고 농촌이 여름 농한기에 접어 든다.
그래서 7월에는 앉거나 장시간 허리를 굽혀 일하기가 힘들어서 어기적거리며 다니고, 8월에
는 농한기라 건들거리면 다닌다는 뜻.
5월 모내기때 바쁘다는 뜻의 '발등에 오줌싼다'라는 속담과 대비된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이 풍년
- 입추때는 일조량이 많이 필요해 이 무렵에 날씨가 청명하면 곡식과 과일들이 온몸으로 햇살
을 받아 잘 영글어 풍년든다는 의미. 대비되는 속담으로 '입추날에 비가 오면 흉년 든다'가 있다.


https://youtu.be/161Y__RpvA0

https://youtu.be/umUZctsM800

https://youtu.be/ePEFS-QP7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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