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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Mar 11. 2021

십리향

군산쌀

군산의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벼'가 십리향(十里香)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밥맛 좋기로 입소문 난 군산의 쌀 품종을 신동진에서 십리향으로 서서히 바꾼다기에 살펴봤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군산지역 쌀 재배면적의 85.5%를 차지하고 있는 '신동진벼'를 점차적으로 70%까지 축소하고, 그 대신 15%를 전북도 육성 품종인 '십리향'을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대대적인 변화에 군산시가 나선 이유가

1. 신동진벼의 명성이 예년만 같지 않다. 전국적으로 '신동진벼'가 보급 확대되면서 군산의 대표 품종이라는 의미가 퇴색했고, 또 다수확 품종이다 보니 농가들이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비료를 사용으로 신동진 밥맛이 갈수록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 이유는 신동진을 포기하는 이유로 궁색하다. 일본의 고시히카리는 일본 전역에서 재배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 그 특성이 다르다. 군산의 미질이 나빠지는 것이 비료라면 품종이 달라져도 마찬가지 아닌가? )

2. 이에 정부도 같은 이유로 몇 년전부터 공공비축미 대상에서 신동진벼 품종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 군산시의 의견을 정부가 전면 수용한 것인지, 정부가 신동진을 포기시키기 위해 수매를 하지 않기로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느쪽이 앞서든지 ... 정부 권장과 수매가 쌀 품종의 다양화, 고품질화를 독려하는 정책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해서

군산시는 신동진벼는 수도권에서 군산을 대표하는 소문난 쌀 품종이었지만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예전 명성만 못하는게 사실이고, 군산지역 쌀의 명성을 이어갈 십리향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십리향은

 '호품'과 구수한 향이 일품인 '도화향 2호'를 교잡한 품종이다. 관계 전문가는 십리향이 쌀알이 맑고 구수한 향이 나고 찰기가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오래지 않은 몇 십년 전에

통일벼와 유신벼가 허기를 달래는 쌀로 정부가 적극 권장했던 그 시절이 작금의 향미 추진과 오버랩된다. 향미의 임팩트 강한 향은 쌀의 부드럽고, 담백하고, 은은한 향과 맛을 기대하는 내겐 경계하는 품종이다. 향이 너무 강해서 아무런 맛을 느낄 겨를도 없지만 실제로 맛이 없기도 하다.


참고로 밀키퀸은

일본에서 향은 강하고 맛은 심심해서 실패한 품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https://youtu.be/9Oqkre1TE1M


#십리향 #하얀쌀 #하얀술 #밥소믈리에 #향미 #밀키퀸


日本炊飯協会

ごはんソムリエ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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