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igh-K Metal Gate, 이하 HKMG)’ 공정을 적용한 512GB DDR5 램을 개발했습니다.
DDR5는 램의 등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데이터 전송속도와 지원 용량이 늘어납니다. 지금 일반적으로 PC에 쓰는 램이 DDR4인데요. DDR4의 데이터전송속도는 통상 1600Mbps~3200Mbps 정도입니다.
DDR5는 전송 속도가 DDR4의 두 배(3200Mbps~6400Mbps)에 달합니다. 삼성전자 새 램의 전송속도는 7200Mbps입니다. 1초에 30GB 짜리 동영상 파일 2편을 옮길 수 있는 속도죠.
두 배 빠르다니.. 아무 이유 없이 떠오르더군요
HKMG는 저전압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반도체 공정 기술입니다.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램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소모가 13% 줄었습니다. 가정용 PC에 들어가는 램에 전력이 줄어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이야기가 다르죠.
실제로 DDR5램은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텔 메모리 & IO 테크놀로지 총괄 VP 캐롤린 듀란(Carolyn Duran)은 "처리해야할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엣지 컴퓨팅 등에서 차세대 DDR5 메모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인텔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Intel® Xeon® Scalable)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와 호환되는 DDR5 메모리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