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베리 Jan 23. 2023

1월 3주차 #용기 #인생 #인내

‘지식 자본주의’와 ‘네트워크 자본주의’에 살아가는 청년 세대는 이제 일상의 매 순간이 자신의 ‘자본 형성’의 계기라는 강박 속에서 살아가야 하며, 거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빚을 내서라도 질러대야 하는 상황에 살고 있다. 소득에 맞게, 분수에 맞게 소비를 조절할 줄 아는 분별 있는 경제 생활을 하라는 말은 참 쉽다. 그런데 ‘소비’가 곧 ‘투자’인 이 ‘인적 자본’의 세대에게 그런 게 가능할까? 자신의 ‘인적 자본’ 가치가 결정되는 인생의 이 시점에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소비’이고 ‘투자’인지 구별할 수 있단 말인가?

[홍기빈의 두 번째 의견] 청소년의 ‘과소비’에 대하여


자신이 목수로서 가지고 있는 역량과 태도가 아니라 단지 ‘여성'이라는 속성이 강조될 때,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나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 친구들이 용기를 조금이라도 얻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조금 더 허리를 쭉 펴고 여성으로서의 일을 꿋꿋이 오래오래 하는 게, 한마디의 말보다 더 큰 용기가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내가 여성이라는 걸 강조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맥락이 담긴 나이테, 유진경 작가


저를 보고 용기를 얻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은 우리가 활약하기에 좋은 시대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한 점의 오점도 없이 이 감투를 완벽하게 머리에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오기가 생기니까. 온전한 자격지심에서 그런 오기가 시작되는 거죠. 사실 지기 싫다는 것도 자격지심이에요. 주변에서 항상 제게 잘한다고, 해주는데도 계속 지기 싫어한다는 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테니까요.


저는 그 모든 자격지심이 오로지 제가 열심히 하는 데만 쓰였으면 좋겠어요. 간혹 그런 게 자만으로 변질되기도 하잖아요. 저는 그것이 절 오염시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저 자신이 어떤 비난이나 삿대질에도 개의치 않고 그 불길 속에서 춤추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방보다 더 좋은 집을 가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차를 살 생각도 없고, 사업을 벌일 생각도 없거든요. 저는 제 삶을 이 정도 선에서 안전하게 영위하는 데만 돈을 쓰고, 그 외의 돈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쓰고 싶어요.


제가 번 돈으로 누군가 더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에요? 전 자선단체를 설립하는 원대한 꿈이 있는데요, 자선단체 설립하는 데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더라고요. 실현하려면 먼 어린 꿈이지만, 일단은 하나씩 해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좋은 자선단체를 알아보고, 기부하고, 예습을 해두고 있어요.

이영지, 겁없고 웃기고 잘하는 우리의 스타


무엇보다 도전 앞에서 강해지는 스스로를 믿었다. “맨 처음 대본을 읽으며 ‘이 정도의 악역이 있었나?’ ‘내 나이 또래가 맡은 역할 중에 이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나쁜 여자가 존재했나?’ 떠올려봤어요. 없더라고요. 누구라도 욕심났을 거예요. 잘만 해낸다면 거머쥘 건 영광뿐이었죠.”


주변 사람들에게도 솔직하게 다 얘기했죠. 나 지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우울하다고. 일도, 연애도, 친구 관계도,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흘러가게 놔뒀어요.


좌절과 고난의 순간이 훨씬 많겠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지만 순간순간 저도 많이 흔들려요. 모를 땐 답답하고, 마음처럼 연기가 안되는 날은 현장에서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그 또한 행복이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주저앉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지금의 고난을 기약 없는 영광을 위해 참아내야 하는 걸로만 여기고 싶지 않아요. 즐겁게 도전하고, 연기하려고요.

임지연의 고난 그리고 영광


길고 고된 암과의 사투는 비단 환자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중요한 말이었다. 암은 의학적 처치로 극복 가능한 대상이 아니고 사랑의 노동에 기대는 과업이었다. 암 환자의 생존율 증가 이면에는 과학기술의 발달에 가려진 기약 없는 돌봄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당연한 사실을 여태껏 몰랐었다. 암은 돌봄의 병이라는 사실을.

[직설] 함께, 겨우 그리고 무사히

작가의 이전글 엄마에게 너무 낯선 다정한 남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