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교육시장
2016년 기준 -E group(Apax English 편)
이 당시, 가장 핫했던 뉴스 중의 하나는, 청담어학원이 베트남 어학원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사건이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청담어학원이 베트남 E-group 소속의 APAX English의 약 30% 지분을, 1000억 정도의 규모에 인수했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베트남에 도착했을 2016년 당시만 해도, 이 회사는 규모 있는 회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청담 어학원의 투자 진행 이후로, APAX의 몸집은 급격하게 커졌다. 오프라인 체인 역시 급격히 확장되었다.
이후, 이 소식을 들은 많은 기업들이 E-group과 협력하고자, 다양한 제안을 했고, CMS 같은 많은 한국 회사들이 이 기업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나 투자를 진행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한국 회사들이 협력할 교육회사가 정말 E-group밖에 없었을까 이다. 베트남이 교육으로 성숙한 시장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꽤 성공한 교육회사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한국기업들은 이 회사에 연락해서, 협력하고자 했으니 말이다. 실제로, 청담어학원 투자 이후로, 많은 한국기업들이 이 회사와 협력했다. E-group & APAX English는 한국 업체들이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당시, 이 회사는 개미들에게도 회사의 지분을 팔았는데, 베트남의 교육시장에 관심 있던 난, 시장의 흐름도 체크할 겸 소액을 투자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1년 후, 많지는 않았지만, E-group의 배당이 시작되었다. 나의 사견이지만,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아, 배당을 진행하는 형식이었던 것 같다. 중간에, 채권의 형식으로 변경하라는 옵션도 있었지만, 비록 내 지분이 미비할지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보통주로 남겨 놓았다.
IR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기업들에게 인기 있던 이 회사의 경영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이익보다는, 규모의 확장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듯했다. 베트남의 특성상, 거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비교적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데, 그에 반해 이 회사는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키웠으니, 아직 회사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내실을 다져야 하는데 그 관점에서는, 전문적 기술과 유지 관리에서 약하지 않나 싶다. 또한, 한국인의 미상주, 재무의 불투명성, 내실보다는 규모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듯하여, 현재 시점에서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비교적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