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공산주의의 영향인지, 아니면 통계가 발달하고 있어서 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에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또한, 상권의 발달이 소상공인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외국인으로서는 굵직 굵직한 통계를 잡는 것도 소상공인의 상권을 파악하는 것도, 어지간해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시장조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시장조사를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다. 한국인을 찾으면 더 좋겠지만, 없다면 베트남 사람을 찾자. 물론, 한국인 중 사기꾼도 있지만, 좋은 분도 많다. 복불복이란 말이다. 무조건 성품이 좋으면서, 실력자를 찾아야 한다. 베트남인이라 해도, 다 똑같은 베트남인이 아니며, 베트남에 대해 더 알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이 점을 꼭 숙지하기 바란다.
둘째, 될 수 있으면 계약을 한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많은 한국인들은 공짜로 무엇인가를 하려 하는데, 베트남에 거주하는 전문가들 대부분은, 베트남에 살면서 그만큼의 수업료를 지불했다. 그럼에, 정당한 방식으로 계약을 통해, 시장조사를 의뢰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더 전문적으로 시장조사를 원하는 분야를 제시할 수 있다.
셋째, 일정기간 협의가 끝나면, 열린 마음으로 베트남을 대한다. 처음 베트남을 진출하는 한국 사람들의 오류는, 한국인 우월주의와 한국이나 타 국가에서의 자신의 성공에 대한 자만심이다. 베트남은 단일 국가로, 자체적인 문화, 언어 및 법 체제를 가지고 있음으로,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일정 기간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차이, 또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처음 베트남에 진출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