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우미양가 Apr 20. 2024

컬렉터의 역할

이 땅의 컬렉터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역사의 어느 순간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나라를 떠났던 문화재가 돌아올 때 기관이건 개인이건 컬렉터가 있기 때문에 돌아오는 것이다. 이런 작품이 우리나라에 돌아올 때면 왠지 컬렉터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출처: 서울옥션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 200여 점의 묵서를 썼고 그중 31점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물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본인 소장가의 위탁으로 안중근의사 유묵 2점이 최근 고국에 돌아왔다. 작년에 출품된 안중근 의사 유묵 최고가를 기록한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 작품과 올해 출품된 '인심조석변산색고금동'을 비교할 시 2023년 연말 작품이 더 웅장하고 기운차 보인다.



장욱진의 가족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1964년 반도화랑에서 개최된 장욱진 첫 개인전 때 일본인 직장인 컬렉터 시오자와 사다오(塩澤定雄)에게 팔렸던 장욱진 선생의 '가족도'가 국립현대미술관 배원정 학예사의 노력으로 돌아왔다. 올해로 딱 60년이 되는 해이다. (위 액자는 월북작가인 박승구 선생이 만든 것임.) 이렇듯 우리의 문화재급 작품이 국내로 돌아오는 중심에는 컬렉터(개인, 법인격)들이 있다. 그래서 컬렉터인 우리가 자랑스런 이유이기도 하다. 성곡미술관 이수균 학예연구실장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어떤 작품을 가치 있는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데는 작가의 수준 높은 창작 활동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 작품의 예술성을 평가하고 인정함으로써 헛되이 사라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주는 소장가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다.

작가의 이전글 아트 컬렉팅의 시작은 매너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