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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혁 Jun 30. 2024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픽션들

바벨의 도서관


"나는 허구(fiction)를 쓰지 않아요. 사실(fact)을 창조하죠. 사실과 허구는 차이가 없어요. 우리는 그 어떤 것도 확실히 알 수 없답니다. 시간이 무엇인지 안다면(물론 결코 알 수 없겠지만) 그때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예요."











| 개


이번에 소개해드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픽션들'(Ficciones)은 1944년에 출간된 단편 소설집으로, 20세기 문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들의 정원'과 '기교들'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르헤스는 이 작품을 통해 현실과 허구, 무한성, 시간 등의 철학적 주제를 탐구합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는 아르헨티나의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복잡한 철학적 주제를 다루는 독특한 글쓰기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미로, 도서관, 거울과 같은 이미지와 함께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픽션들'은 이러한 보르헤스의 문학적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금부터 얕고 넓은 허구의 세계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


저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1899년 - 1986년)


출판 연도: 1944년


장르: 소설, 철학


주요 주제: 허구, 무한성, 시간, 철학





| 줄거리


'픽션들'은 여러 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마다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 가상의 세계 틀뢴에 대한 백과사전 항목을 발견한 주인공이 이로 인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합니다.


「바벨의 도서관」: 무한한 방과 서가로 이루어진 도서관에서 모든 책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이해할 수 없는 혼돈의 글자로 채워져 있다는 설정입니다.


「원형의 폐허들」: 한 마법사가 꿈속에서 인간을 창조하려 하다가, 자신 또한 누군가의 꿈속 창조물임을 깨닫는 이야기입니다.


「비밀의 기적」: 한 작가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시간을 멈추고 기적을 경험하는 이야기입니다.


「피에르 메나르, 돈 키호테의 저자」: 20세기 작가가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를 똑같이 재작성하려는 시도를 묘사합니다.





| 등장인물의 상징성과 다양한 해석


틀뢴의 창조자들: 이들은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상징하며, 허구가 현실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철학적, 윤리적 문제를 제기합니다.


바벨의 도서관의 사서들: 무한한 정보와 지식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과 그 한계를 상징합니다.


꿈속의 마법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 작가의 일생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문학과 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유럽에서의 유년기를 통해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하며 성장한 그는,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작가로서의 길을 걸었습니다. 시력 상실과 같은 개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보르헤스는 평생에 걸쳐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으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


'픽션들'은 보르헤스의 광범위한 독서와 철학적 탐구의 산물입니다. 그는 다양한 문학적, 철학적 텍스트를 참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이야기를 창조했습니다. 보르헤스의 작품은 종종 메타픽션적 요소를 포함하며, 독자에게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 문학적 요소 분석


서술 기법: 보르헤스는 복잡한 구조와 비선형적 서술 기법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깊은 사고를 유도합니다. 그의 글은 종종 백과사전적 서술과 허구적 이야기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징주의: 보르헤스의 작품에는 무한성, 도서관, 미로 등의 상징이 자주 등장하며, 이는 인간 존재와 지식, 시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철학적 성찰: 보르헤스는 시간, 무한성, 존재 등의 철학적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줍니다.





| 주제와 메시지


'픽션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 무한성, 지식의 본질 등을 탐구합니다. 보르헤스는 이러한 주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한계를 보여주며, 독자에게 깊은 철학적 성찰을 유도합니다. 그의 작품은 또한 문학 자체에 대한 메타적 탐구를 통해, 독자에게 허구와 현실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 작품의 영향력


'픽션들'은 출간 이후 많은 작가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보르헤스의 독창적인 서술 기법과 철학적 깊이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현대 문학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며, 다양한 문학적 실험과 사유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 리뷰


열일곱 편에 달하는 짤막한 단편들을 담은 픽션들은 보르헤스 특유의 진지한 모방으로 현실과 환상을 무너뜨려 독자들로 하여금 혼란을 선사하는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한결같은 신비스러운 주제들과 상징성, 그것들을 표현하는 것에 막힘이 없는 방대한 지식까지 작품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의 단편들은 나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안겨 주었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보장해 주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말하는 그의 특유의 입담은 미로에 빠지게 한다. 나는 그가 세계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것처럼 나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확신하다. 이 제목에서부터 알려 주듯이 허구들은 진실과 다를 게 없는 것처럼 보여 나에게 환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려 새로운 세계를 선사해 주었다. 이런 세계를 안겨준 보르헤스에게 영원한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 마무리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픽션들'은 현실과 허구, 무한성과 시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담은 걸작입니다. 보르헤스의 독창적인 문체와 철학적 성찰이 결합된 이 작품은, 독자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문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에게 깊은 사고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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