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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혁 Jul 20. 2024

이상 - 날개

난해한 문학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 개


이번에 소개해드릴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는 193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현실과 상상이 뒤섞인 독특한 문체와 깊은 주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나'의 내면적 고뇌와 자아의 분열을 통해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부터 얕고 넓은 난해함의 세계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


저자: 이상 (1910년 - 1937년)


출판 연도: 1936년


장르: 소설


주요 주제: 고통, 사회적 억압, 현실도피, 자아





| 줄거리


'날개'의 주인공은 이름 없는 남성으로, 그는 아내와 함께 사는 빈약한 생활 속에서 극도의 무기력과 소외감을 느낍니다. 주인공은 집 안에 틀어박혀 있으며, 아내는 그를 외면하고 외출을 반복합니다. 그는 자아의 분열과 혼돈 속에서 점점 더 깊은 절망으로 빠져들며, 자신의 삶을 탈출하기 위한 상상의 날개를 펼칩니다.





| 등장인물의 상징성과 다양한 해석


주인공: 주인공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상징으로, 사회적 억압과 개인적 고립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내적 갈등과 자아 분열은 당시 조선 사회의 혼란과 절망을 반영합니다.


아내: 아내는 주인공의 소외와 고립을 더욱 극대화하는 인물로, 그의 무력감을 부각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또한 일제 강점기 속에서의 무관심한 사회나 식민지 지배 체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 작가의 일생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그의 작품은 대체로 자전적인 요소와 함께 사회적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많은 시와 소설을 남겼으며, 그의 문학적 실험과 독창성은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1937년 일본에서 요절했습니다.





| 비하인드 스토리


'날개'는 이상의 개인적 경험과 깊은 연관이 있는 작품으로, 그의 심리적 고통과 예술적 갈등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삶은 일제의 감시와 압박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는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 문학적 요소 분석


서술 기법: '날개'는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며, 주인공의 내면 독백을 통해 그의 심리 상태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상징주의: 작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상징들이 사용되었으며, 주인공의 방과 날개는 그의 내적 갈등과 해방 욕구를 상징합니다.


모더니즘: 이상의 '날개'는 모더니즘적 기법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탈피하고 독자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 주제와 메시지


'날개'는 개인의 내적 고통과 사회적 억압을 다루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 고독과 자아의 분열을 탐구합니다. 이는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더 큰 울림을 줍니다. 주인공의 투신은 현실 도피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작품의 영향력


'날개'는 발표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국 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상의 실험적 기법과 독특한 서사는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까지도 그의 작품은 많은 독자와 연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 리뷰


이상 문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그만의 특유의 문체와 난해함은 독자들이 읽는 내내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길을 걷게 한다.

일명 의식이 흐름대로 흘러가는 득한 구조는 이상의 어려운 문체가 더해져 더더욱 읽기 난해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들에는 짧지만 강렬했던 이상만의 '삶'과 그가 목도하고 생각했던 '인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분명 이점이 지금까지 이상이 읽히고, 문학계의 큰 역풍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 않았을까 싶다.

그의 단편들은 왠지 모르게 이상의 인생이, 비애가 겹쳐 보이는 것은 우연일까. 아니면 이상의 잃어버린 날갯짓일까. 우리는 이상을 읽어야 한다. 특히 지금 같은 시대에 말이다. 환란과 혼란에 젖어 갈 길을 잃은 금붕어가 다시금 날개를 몸에 달아 하늘로 승천하는 용이 되어야 할 시기이다.

다시금 한 번 달아보자.

다시금 한 번 날아보자.

다시금 한 번 살아보자.





| 마무리


이상의 '날개'는 인간 존재의 고독과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의 해방 욕구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조선의 사회적, 심리적 현실을 반영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상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날개'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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