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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혁 Jul 28. 2024

모방의 존재

인간이라는 개체


"모방하지 않는 사람은 창조하지 못한다."





한번 어린아이들을 떠올려 보자.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내 따라 다. 이는 행위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언어 또한 마찬가지이고, 더 나아가서는 인간이 아닌 것들 까지도 따라 하기 시작한다.

우리 또한 그렇게 성장해 왔다. 다시 한번 따라가 보자면 어린아이는 무지하기에 모방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지금 이걸 읽는 우리도 한때는 어린아이였다.

즉, 인간은 모방을 하는 존재는 것이다.

태초의 인간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그들 가르쳐 주는 이가 없었으니 처음에는 주변에 있는 자연을 모방했을 거라 생각된다. 그들 시간이 더욱 지나 지적능력이 발달했을 때에는 그들이 생각했을 때 도덕과 윤리적 잣대에 가장 이상적인 신적인 대상을 창조해 그들처럼 되기 위해 모방했을 것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 그 모든 것을 뛰어넘었을 때는 그것을 말로, 문자로, 더 지나서는 그림, 음악, 건축 등의 예술이라는 하나의 모방체제로 표현을 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는 참 신비롭고 재미있는 대목이다.

모방을 하는 주체에서 그것을 표현하기도 하며, 이번에는 자신들이 모방의 대상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설명할 것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만 나는 모든 것들을 설명할 수도, 알지도 못한다.

그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방을 진행해 왔으며 이는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의 토대와 재료는 그들이 보는 것과 그것을 모방하는 데에 있다.

인간은 모방행위를 절대로 멈추지 못할 것이다.

그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모방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문득 모방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적인 생각을 해버렸다.

그것은 우리가 행하는 도덕적으로, 인륜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행위들인 살인, 강간, 도둑, 인간과 동물을 이용한 잔인한 생체 실험들 또한 모방의 한 형태가 아닐까?라는 생각 말이다.

물론 이에 대해 인간의 창의성과 상상력의 잘 못 된 방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고, 또는 유전자적인 관점에서 이런 유전자를 가진 개체들의 안정성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아니 그러길 바란다.

만약 이런 경우가 아닌 실제로 초기의 인간이 어떤 존재의 형용할 수 없는 행위를 보고는 그것을 그대로 자신의 집단에게 모방 행위를 한 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살인, 강간, 도둑질 등은 다른 동물들의 행위에서 따온 모방 행위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내가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생명체에게 심지어 같은 종족에게 행하는 잔인한 생체 실험들이다.

나는 이것이 대체 왜 탄생했는지, 무언가의 모방 행위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이것이 무지했던 초기 인간이 알 수 없는 존재의 행위를 보고 따라한 모방 행위라면

나는 두려움에 떨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것들을 모방할 것이며, 모방의 존재들을 얼마나 더 창조하게 될까? 이는 한편으로는 기대감을 안겨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한 미래를 야기할 수 있음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모방이라는 것이 항상 성공의 역사를 써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기대감을 품고 앞으로의 미래를 보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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