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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가 박찬선 Jun 07. 2017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행복한 미래 - 엔트로피를 이기는 힘

엔트로피를 이기는 힘

   

자연법칙 중에 가장 중요한 열역학 제 2법칙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법칙은 다른 말로 엔트로피의 법칙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독일의 과학자 클라우 지우스입니다. 클라우지우스는 열은 반드시 높은 온도에서 낮은 온도로 흘러가는데 그 성질을 열역학 제 2법칙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열역학 제 2법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에너지는 항상 한 방향으로만 변해 간다.”입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우주는 수백만 년의 세월 동안 아래로 흘러내리다가 결국은 모양도 없고 질서도 없는 미분화된 자원(쓰레기)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떤 형태의 운동도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엔트로피라고 부릅니다. 원래 엔트로피는 물체가 열을 받아 변화되는 변화량을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그리스어의 전환(trepein)이라는 단어와 알맹이(en)를 의미하는 두 단어가 합성된 것입니다.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무질서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나무가 타서 재가 되어 버리는 경우입니다. 나무는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물질입니다. 그래서 엔트로피는 낮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가 불에 타버리면 열이 발생하고 나무 고유의 형체와 조직은 완전히 사라지고 재로 변화됩니다. 재는 더 이상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자원으로의 가치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이 상태를 엔트로피가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엔트로피가 높아졌다는 것은 결국 쓸모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엔트로피의 상태를 향하여 에너지가 저절로 흘러내리는 것을 ‘엔트로피의 힘’이라고 합니다. 자연계는 이 엔트로피의 힘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에너지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화의 흐름은 엔트로피의 힘과는 정반대입니다. 진화의 과정은 단순한 유기체가 분화되고 성장해서 어류라든지 파충류 포유류와 같은 개체로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진화가 발전되고 발전되어 인간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 자체가 자연법칙을 역행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변화의 경로로 자연법칙에 따라 해석하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우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엔트로피의 힘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과일나무의 씨앗을 심었을 때 이상하게 그 씨앗에서 싹이 나온 과일은 현재 내가 먹은 과일보다 훨씬 더 퇴화된 열매가 맺힙니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 몇 그루의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홍시를 만들어 먹는 대봉시 종류였습니다. 나무에서 바로 따서 먹을 수 있는 단감나무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어린 마음에 단감나무의 씨앗을 심으면 단감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단감나무 씨앗을 집 마당에 심었습니다. 이듬해 봄에 감나무는 싹이 터서 쑥쑥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4년쯤 지났을 때 감나무는 크게 자라서 드디어 감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감은 엄지손가락보다 작았고 단감이 아니라 떨 감이었습니다.      

감나무는 접을 붙여야 합니다. 씨앗을 심어 싹이 나서 2년 정도 자라면 줄기를 잘라내고 단감나무 가지를 잘라 접을 붙여야 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감나무 스스로의 힘으로는 단감을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씨앗은 엔트로피의 힘에 의해 퇴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풀과 나무들이 자라면서 쓸모 있는 조직체들이 만들어지는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햇빛의 영향 때문입니다. 해가 스스로 붕괴하면서 빛을 만들어 냄으로 풀이나 나무에 영향을 미쳐 그것들이 스스로 엔트로피를 낮추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해가 스스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신의 엔트로피는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성장하고 발전하는데도 이와 비슷한 법칙이 적용됩니다. 더 높은 차원으로 성장하는 것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리의 본능은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고 게으름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본능을 이겨내고 성장을 향해 나아가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런 본능적 저항 즉 엔트로피의 힘을 이기고 성장하게 하는 힘은 오디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랑입니다. 태양이 자신을 붕괴시키면서 나무를 가꾸고 식물을 가꾸는 것처럼 사랑은 우리를 성장의 길로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 줍니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족을 위해서 엔트로피의 힘을 거스르면서까지 하기 싫은 일이라도 참고 최선을 다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더 품위 있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책을 보고 배움의 일을 계속합니다. 사랑이 엔트로피의 힘을 거스르게 한 것입니다.


그러면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사랑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사랑이다’ 말했습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본성을 거스리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랑의 힘은 어떤 자연의 힘보다 강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사랑 안에 거하는 사람들은 본성의 저항을 이기고 더 높은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요한 1서 4:16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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