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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대리 Jan 17. 2023

[한뼘에세이] 내가 맘에 안들어? 그럼 이걸로 퉁쳐.

저 사람은 왜 날 싫어할까. 

살면서 최소한 이삼십 번은 했을, 어쩌면 지금도 하고 있을 우리 모두의 고민.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사랑하면 좋겠지만, 현실이 어디 그러한가. 당장에 퀴어들이 대사를 경전처럼 외우고 다니는 더글로리도 개연성 없다고 욕하는 안티가 수십만 명이다. 


나를 싫어하는 “그년”이 나에겐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자. 계속 함께 하고픈 인연이라면, 그래서 아쉽다면, 터놓고 대화를 통해 상대가 나의 문제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별것도 아닌 년이 꼴값이 유분수면. 사뿐히 즈려밟자. 그년은 내가 뭘 해도 맘에 안 들어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 싫어하는데 이유 있는가. 알고 보면 그냥 ‘띠꺼워서’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하등 쓸모없고, 필요 없고, 중요하지도 않은 년 때문에 고민하고 스트레스받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도 짧으며 그런 답 없는 년은 해결도 안 된다.


방송인 최화정이 말했듯, 누군가는 우릴 별다른 이유 없이 좋아하기도 하니까. 

그 기운을 받아서 플러스 마이너스, “그냥 퉁쳐.”



*커버사진 : 라디오스타 760회 방송인 정선희 출연 캡쳐 화면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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