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힐데와소피. 2023. 김선 옮김. “세 가지 이유로 놀라운 책”
민주주의는 어렵고 선동은 쉽다.
선동은 다른 편의 사람들과 함께 숙의하는 것보다 그들 때문에 흥분하는 것이 더 즐거울 때 발생한다. 선동은 스스로에 대해서 좋은 사람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간단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명확성을 제공하므로 재밌다. 그러니까 선동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당연히 항상 좋기만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선동만 하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나쁜 것이다.
-136쪽
나는 토론을 가르쳤고, 논증을 가르치며, 심지어 3년 전쯤에서야 유용한 전략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느끼는데, 그 전략들이 항상 잘 먹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불편한 진실보다 편안한 거짓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 일은 쉽지 않다.
- 104쪽
선동은 내집단의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집단을 희생양으로 삼는 정도와 수단의 관점에서 공공 정책을 구조화하여, 안정감과 확실성, 레토릭적 책임 회피를 약속하는 담론이다. 공적인 반대는 크게 세 가지 쟁점과 관련되어 있다. 집단 정체성(누가 내집단인지, 무엇이 외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지, 연설가가 얼마나 내집단에 충성하는지), 필요(외집단이 우리에게 하고 있는 끔찍한 일들, 그리고 외집단의 존재 자체), 외집단에 가해져야 하는 처벌의 수준(외집단의 권리 제한에서부터 외집단의 절멸에 이르기까지)이다.
- 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