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형 Mar 10. 2024

[사업단상] AI 발전방향의 우려와 인간 노동력에 대해

인간 노동력의 아포칼립스(Apocalypse) 도래와 인류 존속

요즘 어떤 미디어나 매체를 보던 혹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A.I.(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내용을 하루에도 몇 건식이나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24'의 AI 기능, 영상까지 창조하는 오픈 AI '소라'의 등장까지 금방이라도 세상의 모든 일들이 AI로 대체될 것만 같은 시류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 혹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혁신에 대한 기대는 단순히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실현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상상을 통해 글이나 영상 등으로 재현(再現)하여 그 모습을 표현하곤 했다.


대체로 나의 배경지식 속에서 표현되는 AI와 인류의 미래는 대체로 사이버펑크스러운 미래로, 긍정적인 미래를 그린 작품은 많지 않다.


역시나 대표적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1984作)가 가장 첫 번째로 떠오르고. 그다음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2001作) 정도일 것이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6기 '베어커 거리의 망령'도 포함해야 하나?)


아직까지 AI의 자아 폭주와 같은 수준으로 AI 스스로 인류를 말살하거나 제어하는 일은 벌어지고 있지 않지만.


사실상 제3세계를 제외하고 근 50년 사이 농경사회를 탈피하여 산업화가 가속되면서 바뀐 사회상과 자본주의의 심화로 인한 부작용등으로(?)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인류는 적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으며.


그러한 부분들로 인해 인류는 인간을 재생산하는 노선이 아닌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형태로 존속을 결정한 것 같다. 마치 기정 수순인 것처럼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기업이라는 주체는 국가의 존속이상으로 노동력을 집약하여 더 높은 이윤을 추구하고 있고. 인간 노동력의 대체를 통해 이윤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 작게는 인원 숫자를 줄이는 구조조정부터 파트 전체가 사라지는 형태까지도 이뤄지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정치, 산업, 과학 트랙별 AI의 발전방향에 대해 과연 지향하는 바가 범세계적으로는 어떤 구상일지 알 수 없지만. AI가 '인간을 대체하려는 목적'으로써 발전해 나가는 것이 과연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인간의 환경오염에 따라 자연재해가 커지는 것이. 마치 지구의 자정작용과 같은 것이 아닐까? 물론 자연재해로 인간을 죽여서(?) 숫자를 줄인다는 것보다는. 온난화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을 막는 형태로 일어나는 작용이라던가. 흔히 말하는 자정 반응인 것이다.


예를 들면 전혀 관계없겠지만(?) 이를테면 노아의 방주 이야기처럼 인간의 타락(환경오염 등) 지구를 뒤엎는 대홍수와 같은 게 아닐까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다시 돌아와서. 단적으로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AI의 발전에 대한 양상이 복잡하다. 인구 소멸로 인한 위기가 가장 심각한 국가이면서. 인구를 늘리는 정책에 대한 실효성이 바닥을 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마치 AI나 기계를 염두하는 것 같은 상황.

인간이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AI와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미래 발전이라고 주창하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모순적인 이야기.

물론 AI산업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나 직업이 창출된다는 이야기로 긍정적인 시점에서 보이는 이도 있으며, 다른 국가들이 AI발전에 열을 올리고 그로 인새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하는데. 우리나라만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생산성과 효율집약적인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그런 기조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다만, 앞 선 긴 글의 내용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딱 한 가지이다. AI의 발전방향이 인간 권력의 위상차로 인한 계급화 혹은 과격한 표현으로 도태되는 인류에 대한 말살(Genocide)의 수단이나 산물로써 쓰이지 않길 바라는 것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의 멘토가 이야기했던 '농업적 근면성'

글을 쓰는 동시에 이 단어에 대해 최근 내용을 찾아보면 찾아보면. 농업적 근면성이 21세기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덕목이며, 근면성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강조하거나 보완해야 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 AI와 기계보다 느리고 비효율적인 인간의 노동력은 설 자리를 잃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인가?


나는 '항상성'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항상성'의 사전적 정의는


"살아 있는 생명체가 생존에 필요한 안정적인 상태를 능동적으로 유지하는 과정을 말한다."


나는 큰 범주에서는 지구라는 단위로써 

지구의 한정된 자원과 영토 등을 고려했을 때. 지구가 생존하기 위해 유지될 수 있는 최대치의 인구 값과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지구가 가진 '항상성'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조금 더 좁혀서 '인간이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전제로써 조건을 조정했을 때. 


세상이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추상적으로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의미'이고 

좀 더 구체화한다면 '인간이 태어나서 살면서 할 수 있는 생산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인간이 하루를 보내는 24시간 중. 잠과 식사. 여가시간을 제외하고 보내는 시간에 분명 생산성 있는 활동이 있어야만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거창하게 인류존속이라는 사명이 만약 '인간이 살 수 있는 세상'에서의 가장 큰 과업이라면

인간의 노동력이야 말로 그런 세상을 유지할 수 있는 '항상성'의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런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필요한 인간의 노동력을 정치적인 이유나 자본가들의 이유로 특정 계층이 좌지우지하거나 점점 약화시킨다면. 이것이야 말로 AI를 수단으로 하여 만들어내는 학살이며. 세상은 '항상성'을 잃고 안정된 상태를 분명히 잃게 될 것이다.


다만,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건 AI의 발전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분명 AI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만큼 대단하다. 하지만 전지적 시점에서 전 우주는 어렵지만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 인류가 살아가는 이유를 빼버린다면 과연 인류가 존속해야 하는 이유를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인류가 태어난 이유가 AI를 만들어서 인류 발전의 정점을 찍고 종말을 맞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인간의 노동력 자체는 인류 존재와 존속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숭고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AI와 같은 기술은 인간의 노동력을 효율성 있게 증대하고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일을 처리하는 동행적인 관점에서의 발전(이것이 과학자의 시점일까?)은 괜찮겠지만


혹여나 인간 권력의 정점을 잡은 자들이. 줄어드는 인류와 인류의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AI가 발전하는 건 666 베리칩이야기만큼이나 무서운 인류의 종말론적인 결말이 아닐까 싶다.


과연 AI는 인간과 동행하는 존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생존을 경쟁하는 존재가 될 것인지. 

부디 스카이넷을 깨부수는 네오러다이트 운동은 없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사업단상]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