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의 소회

잘한 선택인지 고민하는 것은 해마다 끝이 없다.

by 타샤

오늘따라 집중이 유난히 안 돼서 결국

또 글을 쓰고 있다.


이사 후 여러 일처리를 하며

주민센터도 가고, 지리도 익히고, 종량제 봉투도 사고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가족들의 고마운 도움,

이전 집주인과 언쟁,

학력 후려치는 대표,

기다리고 있는 다른 면접,

길고 긴 집 계약 날짜,

월세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 등등으로

한없이 기분이 내려간다.


프로젝트를 위해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할 때도 이러더니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두려움 95%와 설렘 및 기대감 5%가 공존한다.


그렇게

모든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유튜브를 보게 된달까.


세상만사

원하는 대로 잘 안 되는 것을 익히 알면서도

매번 실망하고 아쉽고 하는 것이

참 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싶다.


어쩌면

이 모든 게 연말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한 해가 또 끝났고,

다행히 이직이 될 거 같은데도

만족하지 못해서 인 건지.

남겨온 것에 대한 미련인지 그리움인지.

끝없는 욕심 때문인지.


참 나도 나를 모르겠다.


이직 못하면 그냥 하던 거 해야지.

특채 준비해야지,

하니깐 취업은 됐는데

만족스럽진 못하고

눈 떠보니 집을 구했는데

이게

맞나 싶고.


누구도 답을 줄 수 없는 문제인데

참 서글퍼지는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살다 보면 살아질 것이고

나아가다 보면 길이 만들어지겠지만

싱숭생숭하다.


마침 범죄 연락도 왔는데

멀고 돈이 안돼서 못 가기도 했고.


근 몇 개월 중에 가장 집중력이

흐린 날이다.

그럴만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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