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2024

너무 슬프고 벅찼고 아름다웠음. 또 보고 싶음.

by 타샤

#Wicked, 2024




어느 날부터 알고리즘에 뜨기 시작하더니,

천재이승국의 아리아나와 신시아 인터뷰 영상을 보고난 후부터

내가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헤드윅으로 뮤지컬을 처음 입문했을 때부터

꾸준히 들어왔던 이름이지만,

편견에 가득찼던 나는 내용을 볼 생각도 안 하고

'또, 마녀를 나쁘게 보는 건가?'

'오즈가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너무 이분법적 아니야?' 로 알아볼 생각도 안 했었다.


이 얼마나 무지몽매한 사람이었던지.


====== 잠시 위키드를 보게 된 이유인 스트레서 설명(개발 국비지원 멀티잇캠퍼스 비추천)/ 패스 가능 ======


미친 팀프로젝트의 무책임했던 전 팀원들과

그들이 싸지른 문제로 인해 기한 내 못 맞추게 되어 프로젝트를 축소했다.

한 달 반여를 강사에게 문제적인 팀원(근거 없이 의견만 내고, 팀회의에서 본인 의견만 주장, 반박 시 감정적, 과제 주면 해오지 않음 등)에 대해서 보고했으나,

"걔가 소통이 안 된다 좀 이상하다"를 거쳐 "니가 이해해라. 너무 맑아서 그렇다." 그 다음에는 "너네도 이상하다"가 됐다.

또 나간 1명은 위에 인간이 나가니깐, 그것에 다 동의해놓고 직후 회의 노쇼, 다음 날 강의 노쇼, "저녁/주말 회의가 힘들다, 일정이 빡세다. 논문 처음 봐서 친구에게 물어봐서 해서 힘들다" 매니저와 강사에게 호소했고 난 강사에게 불려서 또 면담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일정을 어떻게 맞추란 거냐? 그게 힘들면 어쩌자는 거냐? 심지어 우리팀은 일정 정리를 잘 해둬서 지금 지도api만 2주째 보고 있어도 괜찮은 거다. 논문? 힘들까봐 어디서 찾고 어떻게 읽고 그냥 지피티 돌리라고 까지 했는데 본인이 물어서 해와서 이렇게 해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근데도 "맑.다, 상처 준 사람도 받는다, 니네 다른 톡 만들었냐"

"그러면 혼자 가서 면담하고, 이 사람이 나갈지 아닐지를 모르게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 논의를 안하냐? "

무한 반복 이었다.


그들에게 패널티를 안 주게 될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고

매니저에게 연락했더니

"늦었다.

불화가 있는지 몰랐고 왜 자기에게 말 안 했고, 관계자에게 말해야 하는데 안 했다."

기가 차서 난 강사에게 계속 말해왔고,

나간 거 까진 어쩌겠냐 그런데 나가고 문제 생긴거 알았는 데 그게 커서 프로젝트에 지장이 많다. 수료 기준이 뭐냐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점수가 낮으면 수료를 못할 거라고 협박하기에 기준을 정확하게 말해라, 우리 데이터 분석 반인데 나간 2주간 본 데이터를 망쳤다.

앞으로 시간이 안 남았느데 어쩌란 거냐.

그러니깐 소스코드내고 발표하면 된 대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문제 생기면 전화하라더니 ㅋㅋㅋㅋㅋㅋㅋ

무책임한 것들이 힘들다고 징징 대자마자 다 들어줘놓고

진짜로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고,

그런 식으로 페널티가 없으면 안 된다. 우리 진짜 손해라고 하니깐 그러는데 ㅋㅋㅋㅋ

기가 차다 못해. 억울해서 눈물만 나오더라 ㅋㅋㅋㅋㅋㅋ


맘대로 다른 사람 코드에 병합해서

그 코드 사라졌으니,

어디를 추가하면 되는 지 확인해 주라는 데

마지막 병합한 사람이 하라고 해서

그럼 에러 넘길꺼면 2주간 본 사람이 더 잘 알테니 설명이라도 하라니깐

그때부터 회의도 노쇼,

다음 날 강의도 노쇼

매니저한테 최종조 통보.

ㅋㅋㅋㅋㅋㅋㅋ

힘들어서 못하겠고,


지 시험 공부해야 한다고 양해만 구하고

하나도 안 하던 남자 새끼들한테는

너무나 관대하고

불쌍해하던

강사랑 매니저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코드짜고 일을 다 하고 있던

우리들은 일도 두배에 프로젝트도 못 끝내게 생겼다.


결국 내 스트레스는 한계에 도달했고

프로젝트 ㅋ

멘토님들이 대상받아서 카카오 간 얘들 예시를 들던 말던

니네 잘하고 있다고 끝내기만 하자고 하던 말던

들리지도 않았고

지쳤다.


거기다 국힘........하 105명아 니네 진짜

어디서 감히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써.

광주......가 있는데

니넨 진짜.......... 다 기억해.

진심 응원봉 들고 나가서 꺼지지 않는 촛불을 들고 있는 자들이 누군지 기억하라고

그냥 MZ가 아니라 여자들이잖아.

여자들.

그들한테 빚지고 있는 거야. 언제나 그렇듯이.


그리고 심리학회야... 니네 뭐하니?

계엄이......... 장난이니..?

니네 일 많아질 거 같니..?

트라우마에 예민해서 발작일으키잖아..

제발 한 번이라도 예상을 벗어나봐라. 제발 한 번이라도.

================================ 다시 위키드로 ============================


그래서 어제 친구에게 연락했고

오랜만에 만나서 봤는데....


첫 장면부터 너무 울었다.

그냥....

말도 안되는 마녀사냥이 보여서

그리고 인터뷰에서 두 배우가 우정의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그리고

엘파바가 죽을 때

입고 있던 옷이 글린다가 준 모자와 망토와

어머니의 유품이라서

그냥 너무 슬펐다.


중간중간에 어쩔 수 없이 하이틴적인 부분과

굳이......

저 .. 남자를....넣어야 했나

싶다가도.. 뭐.........

생각없이 사는 거 같아도

제정신인 얘를 넣고 싶었던 건지

미국 특유의..

치어리더랑 사귀다가도 결국 너드 걸을 선택하는 모양세를 언제나처럼 만들고 싶었던 건지 싶긴 했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인터뷰를 보고

그들의 애정과 원작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가득하다는 표현에서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고

예상은 적중했다.


글린다(하이틴의 흔한 포퓰러 치어리더)의 이중성을 이렇게 잘 표현했던 영화는 못 봤던 것 같다.

엘파바에 대한 질투와 동경 그리고 동정심을 아리아나가 세심하게 표현했다고 느꼈다.


엘파바(너드 걸, 결국 하이틴 승리자?)는 이렇게 강인한 너드걸 캐릭터가 있었나..?

나는 왜 이 좋은 여성 캐릭터를 놓치며 살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였다.

원작 뮤지컬이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95년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데 .. 좀 많이 내가 손해보고 살아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위키드를 굉장히 좋아했던 선배가 있었는데.....

이 작품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말과 생각이..........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신시아는 그냥 너무나 대단했고,

솔직히 아리아나가 밀릴 거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냥..

둘이 춤을 추기 직전에 신시아가 독무로 출 때

그 고독한 느낌이 너무..... 슬펐고,

그보다 처음 시작할 때

아리가 고독했더 그녀를 알고 있다고 답하던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초록의 비소를 무서워하는 서양권에서

엘파바를 초록마녀로 묘사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녀는 죽어서도

악하다는 선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웠을 2편이 얼른 보고 싶다.


defying gravity 와 popular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계속 듣는 중인데

조금 더 어릴 때 접하면 좋은 롤모델이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뮤지컬에 흔치 않은 거의 시카고와 쌍벽으로 유일한 여성 투 톱 뮤지컬


영화도 또 보러 갈 것 같다.

뮤지컬도


ps. 지금 프로젝트 연극 장르 구분하는 거 도전 중인데

왜 인기가 없는 지 알겠달까.

뻔하디 뻔한 연애물 아니면,

유명 공연 재탕,

내용이 성차별적인게 많다 못해

알몸연극, 성폭행 재연..................

그냥 끔찍하다

끔찍해.

연도가 올라갈 수록 나아지지만 2013년에 납치 강간당한 외국인 여성을 데리고, 그것을 재현하는 알몸 연극 을 만들었다는 광고를 ............ 예스24티켓에서 버젓이 확인할 수 있고. 그 지역이 대구라는 점이 참...... 끔찍함을 더했달까.


TK의 딸들이 쓴 시위 문구를 보지 못했다면,

그냥 TK를 욕하고

그곳에 살고 있을 딸들을 잊고

그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생각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보수의 텃밭이 아니다!
...
보수의 심장은 늙어죽을 것이다. 보수에 미래는 없다.
내 아버지의 표는 내 표로 상쇄될 것이다.
내 어머니의 지지는 내 목소리에 묻힐 것이다.
부모와 상사의 표를 무효로 만드는 길에
내 자매와 동료와 친구들이 함께할 것이다.

TK의 콘크리트는
TK의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
몇 년이 걸려도 반드시 부서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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