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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평화 Mar 29. 2023

프롤로그 : 할머니가 들려주는 축구이야기를 시작하며

축구야 둥근 네가 좋아


나는 축구에 미쳐있었다. 단조로운 나의 삶과는 반대로 흥민의 축구는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의 축구를 보면 그의 인성과 실력에 반하게 되여 마음이 따뜻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피어나며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진다. 


누가 그를 사랑하지 않으랴!   


축구 안에 관계와 세상이 있다. 갈등이 있고 풀어가는 방식도 다 각각이다. 나는 흥민에게 주어진 갈등을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가 몹시 궁금하였다. 


다른 축구 관계자들은 싸우면서 풀어가고 자신에게 화내면서 풀어 가는데 흥민의 축구는 물 흐르듯이 그냥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풀어가는 것이었다. 기자회견에서 ‘내가 좀 더 잘 해야겠다.’하며 남의 탓 하지 않고 시선을 자신에게 돌린다.


그것이다! 오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갈등은 저절로 사라진다. 남과 다툴 이유도 시간도 없다. 그의 축구를 보면 ‘나도 그래야지’하며 내 삶에 평안이 온다.  


1. 축구는 작은 세계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듯이 축구도 상대가 있어야 경기를 한다.

각 선수 뒤에는 그들의 나라와 역사가 있다. 

어느 팀이던, 어느 선수든 룰 안에서 공정하게 경기를 하고 승자 또는 패자가 된다. 

승자라고 해서 잘난 체 해서도 안 되고 패자라 하여 크게 슬퍼할 필요도 없다. 

인생살이도 같다. 승자와 패자 사이에 우리는 존재한다. 그 안에 기쁨과 슬픔, 아픔과 영광, 고뇌와 갈등이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면 실력이 늘어난다고 흥민이가 말했다.

각 선수마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마음의 점수가 각각 따로 있다.

감독의 점수도 있고, 내 옆 사람들의 점수도 있다. 우리는 이 점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보고 즐기며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그 과정을 통해 성숙해져 간다.  


2. 축구는 둥글다

기회는 누구나 찾아온다. 준비하며 기다리는 자의 몫이다.

젊은이들은 도전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인성과 실력을 갈고 닦으면서 본인을 넘어 이웃과 세상을 알게 된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고 나서 교훈을 얻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인생살이도 같다. 나에게도 기회는 여러 번 왔었다. 내가 놓친 것이다. 기회의 머리에서는 머리카락이 앞에만 있고 뒤에는 없다고 한다. 뒤에서는 잡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연습을 게을리 할 때,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고 기회도 놓치게 된다. 우리는 후회하고 다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때를 기다리며 적극적으로 준비하여야 한다. 준비한 것은 본인에게 힘과 도움이 되고 결코 헛되지 않는다.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실력이다.


3. 축구는 믿음이다

같은 팀이라는 것은 경기장 안에서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너의 잘못도 내가 안고 가야되는 것이다. 동료를 믿지 못하면 이미 경기는 패한 것이다. 

경기는 믿고 하는 것이다. 또한 나를 믿지 못하는 것도 경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문제없는 경기는 없다. 어딘 가에 조금은 약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기든 문제는 자신에 달려 있다. 내가 더 뛰면 된다고 누군가 말했다.

인생살이도 같다. 내가 내 자신을 믿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겠는가?

그러면 내 자신에서 믿을 만한 것이 있는가? 

나는 선한 것을 믿는 거 같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선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믿음은 사랑과 소망의 친구이다. 

나와 친구를 믿는 다는 것은 사랑의 관계이고 그 안에는 소망이 있다. 

축구를 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즐거워하며, 삶에 정신적 여유로움이 넘쳐 행복하고, 그 행복을 전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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