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통합의 중요성
"Jason~"
엄마가 아이를 불러본다.
"........"
"Jason!!!!!"
엄마가 아이를 또 한 번 부른다.
"........."
아이는 무엇이 문제일까? 엄마를 무시하는 걸까? 엄마가 싫어서 대답을 하지 않는 걸까?
물론 이런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감각 문제가 있는데 감각에 어려움이 있다면 Jason처럼 지시 따르기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ADHD와 자폐아동들은 상당히 많은 경우 감각처리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감각통합 장애는 X-RAY, MRI, 피검사 등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치로 확인할 수 없다. 눈으로 관찰을 하고 아이의 행동을 보아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감각통합 장애를 구별하거나 진단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보고 듣고 말하기 이것은 소통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감각처리에 어려움이 있다면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좁아진다.
우리가 하루 두 끼에서 세끼 밥을 꼭 먹어야 하는 것처럼 감각통합에서의 주식은 촉각, 전정 감각, 고유감각 세 가지가 있다. 초콜릿과 사탕이 아무리 맛있어도 밥이 될 수는 없는 것처럼 시각과 청각이 간식은 될 수 있어도 밥이 될 수 없다.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Kyle이라는 친구가 있다. 그 아이는 대체로 어떤 피드백을 받을까? 한 번 생각해보자.
"쿵쿵거리지 마 제발. 가만히 있어. 넌 대체 왜 가만히 있질 못하니?"
Kyle의 하루 속에는 분명 이런 피드백이 난무할 것이다. 그래도 Kyle처럼 감각에 대한 역치가 높은 것보다 촉각과 전정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을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Joe~ 엄마랑 모래 놀이하자~"
"안 해. 싫어."
"그럼 클레이 어때?"
" 싫어."
Joe의 상황에서 Joe의 부모님이 아이의 예민함을 잘 파악하고 있고 아이의 마음을 잘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노출시킨다면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있을 수 있다.
"Joe! 이걸 대체 왜 못하는 거야?"
이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대한다면 분명 Joe도 Kyle과 같이 부정적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누군가 감각을 억지로 아이에게 집어넣는다고 해서 아이의 감각처리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몸이 다치면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듯이 감각처리의 어려움이 커서 일상생활에 제약을 있다면 이것 역시 치료를 받으러 가야 된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다.
요즘은 그래도 <금쪽같은 내 새끼>를 통해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선생님께서 감각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시기 때문에 감각통합이 왜 중요한지 아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감각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놀이, 수면, 대소변 훈련 등 여러 방면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작업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감각 문제를 절대 등한시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