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보시布施련가
한 주먹 소금을 뒤집어쓰고 누운
한 손의 자반 고등어는
푸른 등줄기 가르는 날렵한 물살
억센 살점의 팔딱거림과
거칠 것 없는 바다의 자유와
집단 유영의 날쌘 돌파突破를 지웠다
팔팔했던 과거를 상자에 가두고
파리 날리는 좌판 앞에서
목이 부러질 듯 끄덕이는 등 굽은 여인은
한때 가슴을 적시던 그리움과
봄날 달뜬 육신의 뜨거움도 잠시
평생 철없는 새끼들을 먹이며
한참이나 비켜난 세월을 털어내고
아이들 뱃속 뜨거운 밥이 되고 싶었던
염원을 공양으로 올린 채
적당히 간 밴 고등어 누운부처님臥佛 앞에서
세상 번잡함을 물리고 삼매三昧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