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실도 잦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였음에도
꽃 너 하나가 임금의 영광보다 낫다는 말씀을
당신 앞에서 당신을 보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무엇을 먹을까 근심하지 말라 하셨음에도
온종일 헛물을 켜고 헛것을 찾아 기웃거렸으며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입히시는데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하셨음에도
말씀이 아니라 헛된 이름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왕의 영광이 백합 하나만도 못하다고 배웠음에도
우리는 꽃의 의미를 참되게 살피기는커녕
겉모양과 명예를 좇다가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백합은 하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 피었다 지는 것이고
너는 무릇 미혹되어 허방에 빠지지 마라
꽃에게서 배워야 할 것을 정말 배우지 못했습니다
* 누가복음 12장 27~2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