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하게 펼쳐지는 세계
모서리가 깎인 작은 정사각의 앱 아이콘.
그곳에서 시작되는 고찰은
순식간에 우주처럼 부풀어 오른다.
분명 중요한 게 있던 것 같지만
아무 의미 없이 덧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 무엇이 중하랴,
지금 녹색 창에 토독 토독 입력되는 이것이야말로 내 인생의 0순위이다.
우주를 보면
지구도, 내 집 마련의 꿈도 모두 한 톨의 먼지 같고
핸드폰 안에서는
그 모든 것이 먼지만도 못하다.
중력이 없는
너무 가볍고 심오한 세계.
사람들이 탐닉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나는 오늘도 우주를 떠다니듯
나만의 갤럭시를 유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