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통
'누구세요?'
순간 가슴이 철렁하며
식은땀이 한 방울 송글한다
"아유, 소리가 좋네."
기묘한 숫자 논쟁이 오고 간다
"단골인데, 천 원만 좀 깎아주지~"
나는 붕 떠올랐다
다시 퉁 내려갔다
내 퍼스널컬러에 맞춘, 녹색의 포승줄이 채워진다
아,
종결이다
덜컹덜컹
무방비로 정신줄이 흔들리고
대책 없이 상투가 덜렁 흔들린다
꼬불꼬불 향하는 길은
얼굴에 새겨 넣은 루트보다 더 복잡하다
나는 아무래도 무언가를 예감한 듯 하다
주르륵 흐르는 식은땀이 얼음처럼 차다
공기가 차다
속이 바짝
뭔가 반짝
- 짜악
찢어지는 고통 뒤,
쾌감 같은 해방감
그래, 좋은 인생이었다
"아유 수박 잘 사 왔네, 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