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가족의 티스푼은 몇개가 적당한가> 출간
너는 내 고향이야
너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 삶 속에서 내가 머리를 둘 데야
어쩐지 나는 발에 꼭 맞는 웨딩슈즈를 신고 있다. 꽃길이다. 다시 한 발… 나는 위대한 성과를 이룬 위인은 아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저명한 정치인이 된 것도 아니고, 유명한 영화배우가 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 길 역시 위대했다. 다시 한 발… 내 한계를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사랑하기로 했다는 것만으로 내 인생의 길을 스스로 꽃길로 만들었다. 또 한 발… 나는 그렇게 홀로 자유로운 사람이었는데 당신을 만났다.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한 발 한 발 힘차게 내딛는다. 이제 당신 앞이다. 당신을 사랑하면서 나는 더 크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아련한 석양빛 아래 당신은 우리 집 1층 베란다에 서서 나를 향해 손 흔들고 있다. 나는 다시 씩씩하게 한 걸음 내딛는다. 환하게 웃으며. 한 발… 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