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여행. 땅콩트립
이유 없는 여행. 땅콩트립
“왜 쿠바에 가는 거야?” “그냥.”
그해 9월 쿠바행 티켓을 샀다. 어떤 곳을 가더라 도 특별했을 것 같지만 굳이 쿠바였던 이유는. 없다.
그냥 의례 일 년에 한 번은 떠나는 여행을 올해도 떠날 뿐이었다. 쿠바에 간다고 말하면 받는 흔한 질문 중 하나가 ‘왜 쿠바에 가느냐’였다. 한참을 생 각해봐도 그리고 여행이 끝난 지금도 나는 그 ‘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언제나처럼 올해는 또 어딜 갈지 구글맵을 켜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다 찾게 된 여행지 중 하 나였을 뿐 다른 여행들과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쿠바를 찾다 보면 수많은 ‘멋’이 가미된 떠 나야만 하는 이유들이 있지만 그런 ‘멋’있는 이유로 쿠바를 선택하진 않았다. 그런 문장들을 보며 처음엔 “와- 이런 걸 느끼고 와야 하는 곳이었어? 이런 이유로 다들 떠나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정신 승리를 이뤄냈다. 나다운 여행을 하자, 그냥 데굴데굴 땅콩 트립이다!
굳이. 그래도 쿠바였던 이유를 만들어 보자면 자 유인의 장점을 한껏 살려 그동안은 너무 멀어 가 지 못했던 곳에 가보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최장 노선을 타보자. 유럽이 아닌 새로운 대륙으로 가보자. 아-메리카. 그렇게 정한 곳. 쿠바였다. 비행시간만 꼬박 하루 24시간이 걸리는 그곳. 집을 나서서 낯선 집에 도착하기까지 꼬박 36시 간이 걸리는 곳.
그곳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카리브해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영화 ‘분노의 질주’에 나온
멋진 말레콘과 색색의 올드카가 가득하다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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