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굴데굴 땅콩트립 | 쿠바 편
사소함에서 오는 특별함

라임 세개가 배달되는 콜렉티보 택시

by 정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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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함에서 오는 특별함

한 가지 맛 피자를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우리의 숙소는 흔히 말하는 시내. 올드 아바나와는 조금 떨어진 베다도 지역이었다.

여행자들이 많은 ‘올드 아바나’로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타야 했다.

모든 물가가 싼 나라 쿠바에서 서울 물가와 차이가 없는 것 하나가 바로 택시 요금이다.

우리나라처럼 미터기를 찍고 가는 것이 아니라 기사들과 흥정을 해야 했다.


우리의 첫 번째 택시 흥정이 시작됐다.

“센트로 아바나!”

“10쿡”

“너무 비싸!”

“8쿡”

“아니야 우리 안타”

“5쿡”

센트로 아바나까지 일반 택시들은 깎고 깎아야 5 쿡을 외쳤다. 사실 한국으로 따지면 그리 비싼 돈 도 아닌데 여행지에서는 왜인지 아끼고 싶어진다. 바가지 쓰며 여행하는 미련한 여행자는 되고 싶지 않단 말이야. 한참을 택시 전쟁을 하다 쿠바의 특이한 택시 ‘합승 택시’를 타보기로 했다.

쿠바에는 수많은 택시 중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바로 합승택시 ‘콜렉티보’이다. 세단 정도의 올드카를 개조해 8인승 택시를 만들었다. 맙소사. 기이한 광경이다.


쿠바에서 타는 첫 ‘콜렉티보’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베다도에서 센트로 아바나까지 가는 길목 자신들이 내릴 위치를 기사님께 말하며 내릴 때 요금을 낸다. 안쪽 사람이 내리기 위해 바깥쪽 사람은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잠깐 내릴 나를 돕 기 위해 앞에 앉아있던 쿠바노는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아저씨는 잠깐 택 시를 멈추더니 길거리에서 라임을 팔던 아저씨에 게서 동전 몇 개를 던져주며 세 개를 달라고 했다. 라임 세 개가 택시까지 5미터 배달된다. 대단한 것도 아닌 이런 사소한 것조차 특별해진다. 별것 아 닌 것에도 실없이 웃음이 나는 여행의 마법이다.

아바나의 중심지 까삐똘리오 근처에서 모두 내렸 다. 모네다(CUP)가 없어 1쿡을 건네니 아저씨는 엄지를 치켜세운다.


드디어 올드 아바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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