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했다. 다시 일어서야만 했다.
누가 보게 될진 모르겠으나 부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전해질 수 있길 바라본다.
힘든 시절을 보내던 나였다. 정말 힘들게 얻은 직장에서 무언의 압박이 나를 짓눌렀고 직장 내, 외의 공간에서 일어난 수많은 관계 속에서 넘어지고 다치고 깨지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으며 두려움을 직면해야 했다.
그 시간을 버티고 버티다 책을 집어 들었다. 살아야 했다. 그 어떤 것도 나를 위로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책만이 내 기쁨이자 위로가 되었으며, 때론 가족이자 친구 그리고 연인이 되어주었다.
여전히 불완전하고 불안한 삶을 살아내는 중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살아 있음이 이제야 피부로 전해진다. 독서 덕분이다.
어딘가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실 독자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든 꿋꿋하고 굳건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곁엔 제가, 우리가 그리고 책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