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자마자 9월 독서의 달 행사 기획안을 짜고,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여러 가지 변경사항에 맞추어 수정하고 최종 완성본을 인쇄하기 위해 넘겼다.
이번 행사는 메인포스터와 각각의 프로그램 포스터로 다양하게 만들어 보았다. 실제 홍보할 때는 메인 포스터 외의 프로그램 포스터는 2장씩 모아 찍기로 해서 층마다 부착할 예정이다. 도서부 아이들과 같이 만들 북큐레이션 포스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그건 별도로 출력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연초부터 이미 1년 치의 도서관 운영에 대한 큰 그림은 그려두고 있었다. 독서의 달 행사 준비가 끝나면 이어서 바로 10월 독서골든벨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독서 이벤트나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내가 꽤 좋아하는 업무 영역이지만, 매번 느끼는 건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늘 생각하는 건 강제로 책을 읽혀 오히려 책이 싫어지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따로 또 같이 쓰고 읽고 나누는 이 모든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소소하지만 기분 좋은 추억이 되어 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아이들의 삶 속에 책에 관한 행복한 경험을 녹여주는 것은 중요하다. 인생의 거친 파도 앞에서 그 경험이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고, 용기를 얻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무엇이든 책 속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하여 평생의 친구로 삼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그러니까 도서관에 여러분들이 와서 책 읽고, 책과 놀고, 책이랑 쉬어가길 사서 선생님이 날마다 기다리고 있으니 많이들 와주세요~~
